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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멈가 Sep 24. 2023

여러분의 '일상을 버텨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일상을 에세이로 바꾸는 방법


첫 직장 1년.

대학원 2년.

현 직장 3년.


 사회에 첫발을 디뎠던 날이 엊그제 같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요. 누군가에겐 고작 5년이겠죠.


 하지만 모험가의 삶을 동경하는 제겐, 매일 반복적인 하루를 보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가 꿈꿔온 삶은 이게 아닌데..’


 매일 같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같은 장소로 가서, 같은 사람들과 일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자주 듭니다. 뭐, 저뿐만은 아니겠죠. 직장인이라면 모두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반복되는 일상을 견디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속에서도 나름의 방법으로 의미를 만들어 간다는 점입니다. 누구는 운동으로, 누구는 맛있는 저녁 식사로 말이죠.


 저는 하늘 보는 걸 좋아합니다. 그렇게 감성적인 편은 아닌데, 자꾸만 하늘을 관찰하곤 해요. 그리고 매일 출퇴근길에 사진을 찍습니다.


2023. 08. 18 오후, 구름


 그렇게 모인 사진들을 보니, 매일 똑같은 줄 알았던 풍경이, 사실은 아주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매일 똑같아 보이는 일상, 알고 보면 변화무쌍한 하늘. 그리고 관찰하는 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을 에세이로 만드는 방법입니다.


2023. 08. 09 출근길


 매일 찍다 보니 사진 실력이 늘었어요. 이제는 직장 동료들이 먼저 오늘은 사진 없냐며 먼저 물어옵니다. 점심시간에 공원에 나가 같이 찍어서 비교하기도 하고요.


회사에서 바라보는 강남의 빌딩 숲


 사실은 이런 혼자 보기 아까운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서 ‘사진 기록’이라는 카테고리를 추가했는데요. 가장 까탈스러운 독자인, 엄마가 요즘 글을 쓰기 싫으냐고 한마디 하더군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2023. .09. 22 퇴근길, 보랏빛 노을


 일상을 ‘버틴다’라는 말을 어감상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자꾸만 쓰게 되는 이유는, 그만큼 우리의 일상이 고달프기 때문이겠죠.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겁니다. 취미든 일탈이든. 버텨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 말입니다.



 일상을 에세이로 만드는, 여러분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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