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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멈가 Oct 30. 2023

글, AI보다 잘 쓸 자신 있나요?


“고양이와 관련된 짧은 에세이 한 편 써줘.”

인공지능 챗봇인 챗GPT에게 부탁해 봤다.

챗GPT가 쓴 에세이


5초도 안 되어 에세이 한 편을 완성했다. 다소 어색한 구석은 있지만, 조금만 손보면 써먹을 수도 있을 듯하다. 게다가 맘에 들지 않으면 몇 번이고 다시 써 준다. 비록 학습된 표현일지라도 감정 표현까지 한다는 점이 특히 놀랍다.





이제 글을 ‘잘’ 쓰려고 애쓸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인공지능 챗봇은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논리적으로 글을 만든다. 그런 AI 앞에서 잘 쓰려는 노력은 무의미해 보인다. 따라서 글쓰기 트렌드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AI 산업은 마치 폭풍전야 같다. 시작이 더뎠지, 발걸음을 뗀 AI의 발전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정도로 빠르다. 특히 인간 형태를 한 휴머노이드가 일하는 모습을 보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당장 사람을 대체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작곡, 미술 등 각종 예술 분야에서도 AI는 이미 유용한 도구로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의 위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던 창작의 영역마저 그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하물며 글쓰기는 어떻겠는가?


사실 인류에겐 비슷한 역사가 하나 있다. 과거 1800년대, 카메라의 발명으로 미술계가 크게 흔들렸다. 아무리 잘 그려도 사진보다 똑같을 수는 없었다. 일부 화가들은 고민했고, 자신만의 시각과 감정을 그림에 담기 시작했다. 19세기 프랑스의 인상주의는 그렇게 탄생했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의 작품


글쓰기에도 자신만의 관점이 필요하다. 법칙에 따라 논리 정연 한 글도 좋지만, 그건 AI가 더 잘한다. 앞으로는 개성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이 인기를 얻으리라 예상한다. AI가 코앞까지 온 지금, 좋은 글이란 무엇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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