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다 예쁘다.
하늘 참 예쁘다.
저 멀리 닿고 싶은
하늘은 참 예쁘다.
그렇게 저 곳만 계속 바라본다.
"지금 어딜 보고 있는 거니?"
"발 밑이요."
"왜?"
"발 밑도 예뻐서요."
그래, 맞다.
발 밑도 사실은 예쁘다.
저기 닿고 싶은 곳.
그리고 내가 닿아 있는 곳.
하늘과 땅만큼 차이 나 보여도,
사실은 다 예쁘다.
아득한 곳만 예쁜 게 아니다.
단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가 얼마나 예쁜지를.
사실은 정말 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