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계획부터.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다. 8월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는 11월까지 약 8kg을 감량하였고, 여태 쭉 해왔던 다이어트 방식을 기록하기 위해 계획표도 작성하였다. 큰 틀로 나누자면 8월달은 식단을 중심적으로 감량을 하였고, 9월달은 운동을 조금씩 추가하였다. 이후 10월달에는 전체적인 운동과 식단이 잡혀져있는 중에 웨이트를 추가하고 쿨다운 운동을 추가로 했다.
*쿨다운 운동은 모든 운동을 한 뒤 "무조건"적으로 해야하는 운동이다. 가벼운 의미로 스트레칭을 일컫는 말이나 땀을 흘리며 더운 운동을 한 뒤 식혀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운동후 경직 되어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일종이다.
자세히 풀어보자.
8월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는 초반 62kg부터 현재 54kg을 한 달 동안 유지하고 있다. 정말 많이도 먹었던 8월 전날의 날들이 그립기는 하지만 이후 몸도 가벼워지고 자질구레하던 찌뿌둥함도 참 많이 사라졌다. 다이어트라는 건 한국에 있어서 미용의 기준으로 많이 읽히는데 나에게는 건강을 위한 수많은 수단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살이 많으면 시선이 따르지만 그것과 별개로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온몸이 쑤시며 완전히 저버렸을 때 발톱도 깎기가 힘들더라. 정말 안되겠구나 마음먹었던 8월 그 여름날,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시작은 사소했다. 그저 9월에 서울 여행을 가기 위해 그전에 좀 빼두자는 마음도 있었다. 조금만 걸어도 발이 붓고 힘들어서 즐거운 여행에 방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 8월부터 바로 식단계획을 짰다. 아주 간단했다. 아침은 주스나 단백질 우유. 점심은 되도록 집에서 싸가지고 간 밥. 저녁은 밥과 과일을 먹었다. 쉬워 보이지만 그전 식생활은 하루에 라면 한 개는 꼭 먹었고 나는 토할 때까지 먹어야 식사를 했다고 느꼈기 때문에 반쯤 찬 배가 그렇게 밥을 잘 먹었다고 느끼진 못했다. 초반에 그것을 막기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통밀빵을 사다가 치즈를 올리고 하몽도 올리고 아보카도도 처음 사서 넣고 삶은 계란, 닭 가슴살, 양상추, 홀그렌드머스타드. 요리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단순하지만 장을 본다는 게 나에게 신기한 경험이었고 그것으로 내가 먹을 식사가 완성된다는 희열이 있었다.
9월이 되었다. 59kg이 되었다. 3kg가 감량되었던 것이다. 뱃살은 아직 잡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가벼운 기분. 언니와 여행을 마치고 운동을 시작하였다. 춤을 췄다. 어려운 운동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만들어진 다이어트 춤 영상을 주로 하였고 추가로 하체 다이어트 앱을 이용하였다. 간단한 운동을 주로 하였고 운동 중엔 스쿼트과 플랭크가 끼워져있었다.
10월이 되었다. 57kg이 되었다. 이때부터 운동량을 늘리고 웨이트와 골반교정을 추가하였다. 식단은 아침은 주스, 점심은 대부분 다노닭볼과 사과를 먹고 저녁땐 한식을 하였다. 간식은 일절 대지 않았지만 치팅 데이 땐 먹고 싶은 음식 하나를 먹었다. 플랭크 1분이 가능하게 되었고 사이드 플랭크는 오른쪽 왼쪽 40초를 버틸 수 있게 되었다. 팔뚝살 운동을 추가하였다. 라면이 당기지 않는다. 운동 후 무조건 쿨 다운 운동을 하고 있다. 저녁에 자기 전에 다이어트 영상 같은 것을 챙겨보고 있다. 원동력에 아주 좋다.
11월달이 되었다. 54kg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운동을 쉬고있다. 퇴근 후 30분은 걷고 있고 집에 돌아와 요가 1시간과 골반교정운동 30분만 하고있다. 아침은 클렌즈 쥬스를 사서 먹고있고 점심은 한식을 챙겨간다. 저녁은 랜덤. 밀가루는 왠만하면 먹지않고있다.
지키고 있는것은 세가지이다.
첫번째. 하루에 과일 한가지는 먹을 것.
두번째. 집에 돌아오자마자 매트를 깔자.
세번째. 다이어트 영상을 보자.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미용을 위한 다이어트보단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자는 것.
계획표를 올려두었으니 필요한 분은 간단하게 메모형식으로 써보자. 나는 계획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람은 손으로 쓰기시작하면 실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