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8.
슬럼프일까. 번아웃일까. 아무튼 현재 내 상태는 좋지 않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항상 힘이 없다. 중간중간 잘 쉬며 잘 지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힘든 상황을 맞이했을까. 돌이켜보면 1,2,3월 중에 마음 놓고 푹 쉬었던 적이 한 번도 없다. 무언가를 마무리하면 또 다른 일이 생기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이 생기고, 내 키보다 더 큰 억새풀들을 힘겹게 하나씩 제치며 앞으로 겨우 나간 느낌이 든다. 치열한 시간들 덕분에 현재의 위치에 서 있게 되었음을 깨닫자 왜 이렇게 삶이 힘들까 서글픈 마음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감사하다. 무사히 현재를 살고 있어서.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힘들게 느껴지니 마음이 더욱 괴로웠다. 빨리 무기력한 상태를 극복하고 싶었다. 어제만큼은 모든 집안일을 신랑에게 부탁했다. 나는 내 마음을 어떻게든 일으키고자 자기 계발 오디오북을 계속해서 들었다. '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서는 힘든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힘들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힘든 걸 받아들이고 계속 나아가세요. '라는 문장 치유약을 얻었다. '왜 이렇게 힘들지. 나는 왜 이렇게 나약할까.'라고 생각하지 않고 '원래 무언가를 하는 게 힘들다.'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지는 기분이다. 원래 힘드니까 힘들다고 괴로워하지 말자. 힘드니까 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자. 원래 삶은 힘든 게 당연하니까. 오늘은 더 여유롭게 힘듦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