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생일 선물로 펜을 받았다. <예비작가 OOO> 내 꿈과 이름이 각인된 멋진 펜이다. 정말 마음에 든다. 그런데 자꾸 '예비'라는 말을 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그 펜을 손에 쥐고 있으면 언제까지나 나는 '예비작가'로만 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계속 작가를 꿈꾸는 '예비작가'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도 '예비작가'라니. 생각만 해도 너무 싫었다. 지금까지 나는 왜 '예비'로 살아왔을까. 생일선물로 받은 펜이 나를 '예비작가'로 만든 게 아니다. 나를 지금껏 '예비작가'로 살게 한 건 펜이 아니라 나임을 고백한다.
지난날의 나의 선택들을 받아들이니 <예비작가 OOO> 펜이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제는 내가 다른 선택을 하면 '예비'로 사는 삶을 벗어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나는 망설여왔다. 글을 쓸 시간이 늘 없다며 불평해 왔다. 타고난 내 능력을 의심해 왔다. 도전하지 않았다. 이제는 반대로 행동하자. 망설이지 말자. 내 안에 쓸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믿자. 작가처럼 행동하자. 글을 많이 쓰자. 글 쓰는 고정 시간을 확보하자. 단 10분이라도. 단 한 페이지라도. 이미 작가인 것처럼 오늘도 쓰고 내일도 쓰자. 나는 이미 작가다! 책은 곧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