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9.
아는 언니 중에 정말 완벽한 사람이 있다.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을 거야.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된 그녀의 선언은 몇 개월 뒤에 실현됐다. 크롭티를 입고 자신감 있게 건강미를 뽐낸 언니의 사진은 정말 멋졌다. 나는 이 집을 살 거야. 나와 비슷한 월급을 받는 그녀는 열심히 투자 공부를 하여 신혼 초에 내 집마련을 실현했다. 올해는 책을 쓸 거야. 정말로 책을 썼다. 나는 그런 사람을 곁에 두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다. 그러나 오늘은 내 마음이 다른 이야기를 속삭였다. ' 진심으로 언니가 잘 됐으면 좋겠다. ' 그리고 내 마음은 정말 평온했다.
나날이 성장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름대로 하루를 쌓아왔지만 바디프로필 사진, 집 마련, 책 출간 처럼 눈에 보여지는 성과가 없으니 내심 불안했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게 맞을까.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해내는 게 없는 나약한 사람일까.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성과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는 속좁은 사람일까. 이제는 내 삶에 확신이 생겼나보다. 언니의 이야기가 즐겁고 언니의 조언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앞으로도 오늘처럼 시기질투라는 늪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평온하게 살고 싶다. ' 언니, 올해도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해줘서 고마워. 내년에도 언니가 원하는대로 이뤄지면 좋겠다. 기도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