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10

2025.01.10.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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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까 좋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영원히 허우적 대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영화의 대사다. 나는 오늘도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아침 시간을 나의 에너지로 시작했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나 달라질 수 있음을 수용하는 마음의 공간을 넉넉하게 준비해 뒀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다스릴 수 있겠다는 확신의 힘은 손으로 써봐야만 느껴진다. 머리로 생각할 때는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불안한 마음의 소리가 커져서 중심을 잘 잡고 있는 마음이 공격을 받는다. 몸이 힘들 때는 그 공격에 무너진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손으로 쓰면서 생각하면 불안의 소리를 줄이고 나를 위축시키는 마음을 잠재울 수 있다.


엊그제, 어제, 오늘. 3일 연속 39라는 체온계 숫자에 얽매여 있다. 해열제를 먹여도 아이의 고열이 떨어지지 않는다. 독감 검사를 해봤지만 독감도 아니고 원인을 모르는 상황이다. 목에 염증도 없고 콧물도 기침도 많지 않은데 왜 자꾸 열이 나는 걸까. 아픈 아이를 달래고 가까스로 먹이고 밤새 열체크 보초병을 서면서 점점 내 몸은 피곤해진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쌓이며 나를 힘겹게 하는 마음의 소리가 날카로워진다. 현재 상황에 대해 생각하기를 멈추고 들리는 소리, 원하는 소리, 듣고 싶은 소리를 손으로 적었다. 쓴 글들을 읽으며 내 마음에 드는 소리에 밑줄을 그었다. 덕분에 내 마음이 잠잠해졌다. 오늘도 나는 내 마음을 다스리며 하루를 시작한다. 힘들수록 써야 한다. 오늘의 삶에서도 나를 잃지 말고 살아야 한다. 역시, 쓰니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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