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어젯밤에 다른 사람들의 카톡 프로필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한 번 보기 시작하니까 계속 보게 되었다. 계속 보니까 남과 나를 비교하는 마음이 튀어나왔다. 이러면 안 돼라는 마음의 소리를 듣고 폰을 얼른 끄고 아이의 열을 체크했다. 아이가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고열이다. 고열이지만 잘 자고 있으면 깨워서 해열제를 먹여야 하나 궁금해서 다시 폰을 열었다. 해열제 복용법, 교차복용법, 교차복용 총 용량... 이리저리 검색을 하다 보니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 검색을 해본 결과, 나는 지금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나. 짧지만 긴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아이가 잘 자고 있고 39도는 안 넘었으니 일단 지켜보자. 나와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은 그들의 삶을 잘 살고 있다니 그 사실에 기뻐하고 축하해 주자. 나는 내일도 모닝페이지를 쓰며 하루를 꾸준히 기록하는 내 삶을 살자. 이제 잠들자.
새벽 5시, 아이가 39.4도 고열이 나는 상태다. 지금 응급실에 가야 하는가.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선택하기 위해 애써본다. 신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게 묻는다. 나도 모른다. 왜 나에게 묻는가. 신랑에게 괜히 화내지 말자. 잘 모르지만 잘 생각해 보고 잘 선택해 보자. 일단 해열제를 먹인 지 6시간이 지났으니 해열제를 먹이고 지켜보자. 아! 지금은 일어나서 내 아침 루틴을 할 시간인데, 아이의 상태가 너무 안 좋다. 아이도 힘든지 울고 계속 뒤척이며 나를 찾는다. 그래! 아침루틴보다 아이 챙기는 게 더 중요하지. 해열제 효과가 있는지 지켜보며 1시간은 아이 옆에 누워있어 보자. 1시간 뒤에 일어나서 아침 운동은 생략하고 모닝페이지만 쓰자. 이렇게 순간순간 선택을 했고 그 결과들을 지켜보고 받아들이고 그다음 선택을 내리며 내 삶을 만드는 중이다. 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지금 이 글을 쓰는 걸 해냈다. 고열인 아이를 돌보는 오늘의 하루도 순탄하진 않을 것이다.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지자. ' 나는 어떤 선택으로 이 순간을 채우고 있는가. ' 조금 더 나은 선택들로 오늘을 잘 살아가는 내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