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8

2025.01.08.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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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하지 루틴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오늘은 너무 늦게 일어났다. 내 루틴이 깨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음이 바빠졌다. 나를 자책했다. '아, 내가 왜 늦게 일어났지. 애가 열이 나서 늦게 잔 게 원인이었을까. 평소보다 늦게 잠들어서 못 일어났구나. 왜 못 일어났지.'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이 밀려왔다. 그 누구도 나에게 뭐라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정한 루틴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이런 날도 있지. 괜찮아. 네가 중요하지 루틴을 지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모닝페이지에 다른 관점으로 글을 쓰면서 호흡이 가빠지는 나의 모습을 멈춰 세울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고 싶어서 루틴을 만든 것인데, 루틴을 지키는 것 자체가 삶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주객전도되는 상황을 또 마주하다니. 나의 어리석음은 계속 갈고닦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대견하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차리고 멈춰 세우고 무엇이 중요한지 살펴보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나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쓴다. 글은 나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무엇이 중요한지 한 걸음 뒤에 서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오늘 하마터면 루틴에 갇힌 채 살아갈 뻔했네. 고마워, 모닝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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