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나는 왜 내가 누리고 있는 삶을 누리고 있는 '것'들이라 축소해서 표현하고 있을까. 앞으로는 내가 누리는 '세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어떨까. 내가 원하는 세상이라는 표현에는 익숙하면서 내가 살아가는 지금은 왜 세상이라 이름 붙이지 않았을까. 내가 누리는 세상이라는 표현이 왜 괜히 어색하게 느껴질까.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게 '세상'인데. 세상에나! 나는 지금껏 내 세상 저편에 내가 꿈꾸는 모습을 '세상'이라 표현하며 살고 있었구나. 내가 원하는 세상만 세상인 것 마냥.
'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순간 순간을 살아요. ' 영화 <스틸엘리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지금 내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살고 있었는가. 언제 내 세상이 오는지 한탄과 부러움으로 살던 내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대사였다. 내가 가진 세상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아이와 볼을 비비고 껴안으며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포근한 세상. 내가 늦게 퇴근해도 언제나 반갑게 반겨주는 우리 강아지가 주는 완전한 세상. 신랑과 함께 부모가 되어 성장하고 웃고 우리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내 세상. 내 세상에 의미를 붙이니 내 세상이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순간을 충실하게 산다는 건 이렇게 의미를 찾고 붙이는 과정이 아닐까. 오늘도 미래가 아닌 지금 이 순간들을 충실하게 살아보자! 내 세상은 지금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