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2.
나는 어제 감정이 마비된 상태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하루를 보냈다. 나만 희생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친정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신랑과 아이와의 관계 속에서 내 시간과 내 수고만 쓰이는 기분이었다. 한 명씩 물어보고 상황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 답답했다. 다들 어른인데, 내가 제일 한가한 사람은 아닌데, 내가 알아서 해줄 것처럼 나에게 위임하고 침묵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 내 생활에 집중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 화는 계속 커졌고, 괜히 아이와 신랑에게도 화가 났다. 입을 꾹 다물고 아이를 무조건 재우려 노력했다. 무사히 아이에게 큰 소리 내지 않고 하루를 종료했다.
내게 모닝페이지가 너무 필요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빠른 속도로 해치웠다. 부정적인 소리로 가득 찬 내 머릿속을 빨리 비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펜을 잡고 어제 체했던 감정들을 모두 다 게워냈다. 한발 뒤로 물러나서 내가 쓴 글을 읽어보니, 내가 너무 조급했음을 발견했다. 빨리 상황을 내 선에서 끝내고 싶었던 욕심, 조바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답답함을 느꼈던 것이다. 그 감정을 곱씹으니 나만 희생자가 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보여서 다행이다. 오늘은 내가 감정의 마비상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니 기쁘다! 조금 더 너그러워지자. 누그러지자. 기다려주자. 내 생활에 집중하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기다려보자. 남의 일로 둔감해지지 말자. 내 일에 머물자.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나는 결코 보고 느끼는 것에 둔감해져서 문을 닫아거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하루하루가 모든 단계에서 기쁨을 맛보는, 그러한 시작이 되길 원한다. '
- p.41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