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한 문장 23

2025.01.23.

by 무무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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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멋져! 혼자 하느라 힘들었겠다."


30개월 우리 아들이 친정엄마에게 건넨 말이다. " 할머니, 멋져! 혼자 하느라 힘들었겠다. " 옆에서 듣고 있다가 내 마음에 따뜻한 파동이 일렁이는 게 느껴졌다. 내가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이었기 때문이다. 아이 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이렇게 시원한데, 엄마는 손주의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을까. 어제의 반짝이는 순간으로 기억에 남아 모닝페이지에 적어본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엄마에게 들려주자. 듣기를 원하는 아이로서 울고만 있지 말고.'


힘든 상황을 개선하는 열쇠는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 한다. 엄마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기 위해 지금껏 노력했으나, 오늘부터는 큰 마음먹고 엄마를 바라보고 대하는 방식을 바꾸려 한다. 나에게는 멋진 스승, 30개월 우리 아기가 있으니까. 그동안 엄마에게 다정하게 말해보지 않아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이의 말을 따라 해보면 될 것 같다. '할머니, 나 주려고 고기 가져왔어? 무거운 것 들고 와줘서 고마워.' '엄마, 그냥 와도 되는데 퇴근길에 고기 사 오셨어요? 바쁠 텐데 챙겨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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