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4.
나는 직업상 배움을 전파하는 사람이다. 정작 나는 배움을 심히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부끄럽지만, 이 글을 적은 뒤에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고백해 본다. 분야를 막론하고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고 배운다는 게 너무 어렵다. 새롭게 개정되고 도입되고 변화하는 세상이 달갑지 않다. 그 소식을 듣기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변화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그럼에도 나는 변화무쌍한 이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 내 아이를 위해서, 내가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을 위해서,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적응하며 도태되지 말아야 한다.
나는 원래 배움이 취미였던 사람이었다. 왜 이렇게 반대의 성향이 되어버렸을까. 나이가 들면서 변화가 싫고 익숙한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진 것일까. 신경 쓸 거리가 점점 많아지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 심리가 커진 것일까. 아마 짐작할 수 있는 모든 이유가 배움을 두려워하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배움의 필요성을 계속 느낀다. 알지 못하면 두려움은 더 커진다. 알아야 즐기며 살 수 있다. 모르면 모르는 것조차 모른 채 좁은 세상에 살게 된다. 나는 넓은 세상을 제대로 맛보고 누리며 살고 싶다. 즐거운 이 세상을 아이들에게도 나누고 싶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거워하는 자만 못하다.' 공자의 말씀처럼 알기 위해 배우지 말고 좋아하고 즐기는 자로 배움을 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