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이제 두 밤 자면 와?”
아이들이 태어났다.
아들과 딸, 우리 둥이들 모두 건강하게 세상에 나왔다.
아내는 출산 직후라 몸이 조금 힘들지만,
다행히 빠르게 회복 중이다.
첫날에는 탯줄을 직접 잘랐고,
둘째 날엔 1분 남짓 짧은 면회를 했다.
그리고 삼일째 되는 오늘,
드디어 둥이들을 병실로 데려와
기저귀를 갈아주고 수유를 도왔다.
첫째 때의 경험이 있음에도
모든 게 여전히 새롭고 신비롭다.
아직도 손끝이 어색하고, 동작은 서툴다.
하지만 그 서툼마저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다 문득 첫째가 생각났다.
영상통화를 걸자,
웃으며 잘 놀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떴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얼굴이 보이자
금세 울음이 터질 듯 표정이 일그러졌다.
“아빠, 이제 두 밤 자면 와?”
“응!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조금만 기다려!”
다섯 밤의 약속을 기억하며
작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접어 보이는 아이를 보니
웃음이 나면서도 가슴이 찡해온다.
곧 우리 집은 다섯 명의 발소리로 시끌벅적해질 것이다.
걱정과 기쁨이 번갈아 가슴을 두드리지만,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처럼
나 역시 그날이 너무 기다려진다.
이렇게 나는 또, 아빠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