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25.09.09)
대학원 마지막 학기가 한가하게 소설이나 읽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과제 출장으로 판교를 오가는 2시간 반 동안 할 것이 딱히 없어, 가방에 넣어두었던 〈급류〉를 마저 읽었다. 삶과 사랑의 아이러니에 휩쓸려간 한 커플의 이야기다.
군대에 간 친구는 가기 전에 이 소설을 읽고 “아직까지 이런 소설이 읽힌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말이다. 나는 잘 모르겠다. 친구가 말한 우리도, 희망도. 그리고 이 소설이 그런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에도 회의적이다.
기본적으로 이 소설은 서로 사랑하는 커플이 휩쓸려가는 이야기다. 여리고 서툴렀던 그들은 휩쓸리지만, 끝내 서로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더 이상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그들은 사랑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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