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리더, 당신은 왜 좋은 코치가 되지 못하는가?

현실과 이상의 인지부조화

by 최진호

오늘의 주제는 ‘현실의 리더, 왜 좋은 코치가 되지 못하는가?’ 이군요.


TvN 드라마 미생 '오성식 과장'

결론부터 말하면, “좋은 코치가 되고 싶다면, 현실을 버리든 리더를 버리든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입니다. 우리는 이상적인 리더를 꿈꿉니다. 예를 들면 ‘미생’의 영업3팀 오상식 팀장 정도가 아닐까요? 팀의 수장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과 카리스마뿐 아니라, 인간미까지 그리고 가끔씩 던져주는 감동적인 명언을 듣고 있으려면 누구나 자연스레 그런 리더가 되기를 꿈꿉니다.




“미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독히도 우리의 삶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배로서 상사로서 리더로서만 미생의 ‘오상식 과장’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 누구도 직장인으로서 그의 전철을 밟고 싶어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가 조직에서 얻은 것은 식도염이나 지방간 같은 고질병과 만년과장과 같은 타이틀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분명 좋은 코치였으나, 그가 리더로 있는 영업3팀에는 놀랍게도 대부분이 발령받기를 꺼려했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면 리더가 되지 않으면 될까요? 물론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고액 인센티브를 받는 영업사원 중에 리더라는 관리자의 짐을 지기를 거부하는 사람이었죠. 그러나 그 밖의 제가 아는 사람들 95%는 아니 99%는 이유는 달라도 모두 리더가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면 좋은 리더가 되는 걸 포기하면 되겠군요”


네 정답입니다.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며, 윗사람이 듣기 싫어해도 할말은 할 수 있는, 선배로서 기다려주고 경청하며 부하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그래서 언제나 많은 이들의 존경과 애정을 한 몸에 받는 좋은 리더’가 되려 하지 말고 (1) 이 치열한 정글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잘 알고, (2) 달성하고 또 달성해도 끊임없이 올라만 가는 스트레치 목표(Stretched Goal) 속에서 지속성장 할 수 있는 능력과 배포가 있는, (3) 우리가 오늘도 안주로 씹어 대는 모 경영진에게서 ‘잘했다 멋지다’는 칭찬과 함께 ‘멋들어진 보너스’를 받아낼 수 있는 (4) 더럽게 많은 일거리에 지쳐가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모질게 밀어내지만 그러나 언제나 연말 인사발령에서 빠지지 않고 진급자를 배출해 내는 그런 제대로 된 리더가 되시면 됩니다.




자 이제 이렇게 고백하고 그런 제대로 된 리더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앞으로 찾아보면 될 듯합니다. 우리 리더의 덕목(Virtue)는 ‘배려와 사랑’이 아닙니다. ‘나와 조직 구성원의 생존’입니다.






(글을 쓰고 난 후, 이야기) 제가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그런 제대로 된 리더였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저 좋은 리더가 되려 했었던 적이 더 많았습니다. 한 인생 코치(임상병리학자 겸 심리학 박사이셨고, 임원코칭을 주로 하시던)로부터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네 그렇게 고상하게 사셔요. 앞으로도 쭉 그렇게 고상하시게 사시면 좋겠네요" 그 강렬했던 말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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