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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크 Apr 20. 2023

창고 속 라이브커머스 기획 모음.ZIP

2020년 즈음 라이브커머스가 미래의 커머스 중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홈쇼핑과의 차별화 실패 등으로 짧았던 붐은 빠르게 사그라들었습니다.


현재 생존해 있는 라이브커머스 회사들은 단지 상품을 소싱하여 방송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 라이브커머스라는 TOOL을  어디에 어떻게 적용시킬지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이디어로서 좋았지만 실행까지 가지 못한 라이브커머스 아이디어를 두 가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이제는 정치도 랜선으로! 정치 LIVE



대선에 맞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라이브커머스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후보자들이 각각 출연하여 정책과 공약을 설명하고 시청자들과 후보 대 유권자로 소통하는 방식이고 공약을 상품처럼 만들어서 최대 판매가 된 공약을 당선 시 우선 실천하는 그런 아이디어였습니다. 실체가 없는 공약 판매금은 후보들의 후원금으로 할지 기부를 할지 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을 정치로 좀 더 이끌어내고 후보들 역시 디지털에 익숙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해볼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후보들 섭외 과정에서 후보 간 의견들이 너무 달라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2. 집에서 비행기 탄 것처럼? 실시간 비행 LIVE



코로나가 한창이던, 사람들의 여행 욕구가 머리 끝까지 차 있던 시기의 아이디어입니다. 오죽하면 비행기를 탔다가 그대로 내려오는 상품이 인기를 끌던 시기라 어떻게든 이것을 라이브커머스와 연결해보고 싶었습니다. 승무원 복장의 진행자들이 마치 기내에서 면세품을 팔듯이 라이브커머스를 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비행기 섭외는 어려울 테니 최대한 현실감 있는 기내 영상을 구해 배경으로 두고 서울-제주도, 서울-부산 같은  1시간 이내 노선을 컨셉으로 잡아 비행시간만큼 방송 시간을 잡고 실시간 비행하듯이 진행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방송 중에는 기내 방송도 있고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바다와 구름 등도 있고 비행 시 안전 사항 안내 등도 하며 현실감을 최대한 높이자는 것이었습니다. 항공권이나 도착지의 특산물을 판매하면 말이 될 것 같아서 준비를 해봤지만 항공사와 각 지자체와 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아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어차피 라이브커머스가 커머스 업계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면 단지 판매에만 매달리지 말고 이런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 방송으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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