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랑 잘 만나서 집도 짓네,
손 벌릴 친정도 없는 각시라서 미안해.
좋은 점은 내신랑 천일동안 님 칭찬을 하고
힘든 점은 제 탓을 합니다.
거기서 내신랑이
돈 없어서 죽겠는데 집 짓는다고 좋아할 때야?
뭐 이런 식으로 받으면 재미없을 텐데
손으로 V자를 그리며 어깨를 으쓱하고
각시가 덕이 많아 잘 됐지,
내가 많이 못 벌어서 미안해
라고 답을 합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좋은 일은 상대방 덕이라 하고
힘든 일은 내 탓이라고 하는 것이
저희 부부의 공통점입니다.
걱정한다고 없는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신경이 날카로워져
서로를 비난하고 원망하게 돼서
복받은 일도 재앙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걱정은 해야 할 때만 하고
평상시에는 할 일 잘 하면서
일하다 서로 마주치면 막춤 추면서 웃겨주고 응원해주고...
그렇게 살고 있어서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