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신체가 날씨에 민감하다 보니
요즘 좀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쓸 글이 밀려있다는...^^;;
2월 중순에 쑥이랑 냉이 뜯어다가 튀겨 먹었었어요.
이곳은 음력 2월이면 냉이에 꽃 펴서 못 먹으니까
겨울부터 음력 1월까지 부지런히 먹어야 합니다.
저희 집 주변에는 많지도 않아서
1년에 딱 한 번 먹을 수 있어요. ㅎㅎ
우리밀 통밀가루 7, 전분 3 정도에 올리브오일 1숟가락 넣고
자염 조금 넣어 묽게 반죽해서
쑥과 냉이에 버무려
작은 무쇠 가마솥에서 튀겼어요.
튀김을 하면 남은 기름 처치가 부담스러운데
기름 양에 따라 양파를 조금 준비했다가
불 끈 후 바로 넣어서 튀겨주면
기름이 맑아지는 것이 눈으로도 보입니다.
이렇게 양파를 튀기고
기름이 식은 후 찌꺼기만 걸러내고 다시 쓰면 돼요.
찍어 먹을 간장에 무를 갈아 즙을 넣으면 좋은데
강판을 이삿짐에 넣어버려서 그냥 식초만 좀 넣었어요.
바삭하고 향긋한 튀김,
집에서
믿을 만한 기름에
집 주변에서 캔 풀들로 튀겨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이 맛에 시골에서 살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