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공사는 시작 안 하고 뭐하고 있나 궁금하시죠?
저희 땅으로 들어갈 수 있는 도로가 없어서
도로가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블로그 사진 보니 도로 있던데 무슨 소리???
네, 이렇게 포장된 길이 멀쩡하게 있지만
마을에서 편의상 포장해서 쓰신 것이지
지적도에는 도로로 표시되어 있지 않은 그냥 밭입니다.
주택 신축 시에는
4m 도로와 대지가 맞붙어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저희 땅은 길 없는 맹지인 것입니다.
이런 경우,
예전에는 도로가 있는 땅 주인에게 '토지(도로) 사용승낙서'만 받으면 됐는데
그러다 보니 나중에 매매한 후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은
집 지을 사람이 그 땅을 분할측량해서 매입하고
지적도 상에 도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저희는 마을에서 다 해주십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마을 건축을 담당한 건축사가
어르신들 요구대로
저희 땅에 도로가 붙도록 토목설계를 했는지 확인되면
건축 허가 서류를 넣어야 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기다리는 중에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지금 쓰고 있는 공구 중
업그레이드된 게 몇 개 나와서 바꿨습니다.
100만 원 정도 들었는데
몇 가지 업그레이드라 그렇지
집 짓는다고 지금 공구를 전부 장만한다면
그것도 500 ~ 1000만 원 정도 듭니다.
일머리는 사람이 쓰지만
"일은 공구가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공구가 좋으면 힘이 훨씬 적게 듭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은
건축비 걱정에 업그레이드를 망설였지만
그 돈 쓰나 안 쓰나 건축비는 부족한 거고,
그걸로 일해서 집도 짓고, 계속 벌어야 하니까
바꾸라고 제가 강권했지요.
공사 도중에 자꾸 멈추고, 비 맞히는 것도 좋은 건 아니라서
가능하면 장마 전에 지붕까지 씌우고
추석 전엔 집 모양만이라도 갖춰서 이사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건 저희 생각이고 결과는 저희 의지와는 상관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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