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무가 웬 제철 음식인가 하실 텐데
저장한 가을 무를 아직 먹고 있으니
저에게는 제철 음식입니다. ㅎㅎ
마을 어르신께 배운 대로
무를 비닐에 꽁꽁 싸서
스티로폼 상자에 넣고 뚜껑 닫아두면
겨우내 바람 안 들고 싱싱하게 보관되더라구요.
무를 5mm 정도로 채 썰어 냄비에 담고
다진 마늘 넣고
다진 파 듬뿍 넣고
한식 진간장을 무에 골고루 묻을 정도,
무와 잘 어울리는 생강즙 조금 넣고
잘 섞은 다음
물을 50ml 정도만 넣고
뚜껑 덮어 약한 불에
잊은 듯이 푹 끓이기만 하면 완성됩니다.
국물 많은 게 좋으시면 물을 더 넣으셔도 되지만
이름이 나물이니까 아주 조금만 넣어도
끓으면 무에서 물이 나와 물 양이 늘어나요.
저는 특별히 감칠맛이 나지 않아도
재료를 많이 느낄 수 있는
이런 소박하고 담백한 음식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