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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짓는 집이 전부 농가주택은 아니다.

by 무니

제가 몇 날 며칠 연구해서 쓰는 전문 블로거가 아니라

그냥 사는 얘기를 술술 쓰는 블로거다 보니

적으면서 빠뜨린 얘기들이 있어서

이런저런 집 짓기와 관련된 얘기들을 적어봅니다.


시골에 있는 집을 흔히 농가주택이라고 부르고

그래서 저도 저희 집을 농가주택이라고 쓰지만

여러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행정상의 '농가주택'농업인세대주가 짓는 주택을 말합니다.

따라서 농업인이 아닌 저희가 짓는 집은

행정상으로 분류하면 시골에 짓는 일반주택입니다.



또, 올해 2월부터

소규모 건축물이라도 건축비 5천만 원 이상이면

현장관리인을 두어야 한다는 새로운 조건이 생겼습니다.

저희처럼 본인이 직접 짓는 자가시공이라 하더라도 이에 해당하므로

현장관리인을 두지 않고 착공허가를 받으려면

건축비가 5천만 원을 넘지 않는다는 견적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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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자재에 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중 대부분이 경량 목구조에 대해서 물어오십니다.


경량 목구조는 시공방법이 쉬워서

조금만 배우면 직접 지을 수 있습니다만


저희가 목구조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물로 보일러를 가동하는 우리 환경과 안 맞다,

벌레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흰개미 때문에 6년 동안 기둥 2개 빼본 경헙 때문이지요. ㅎㅎ

뭐 어디까지나 저희 부부의 의견일 뿐입니다.


덧붙이자면

나무가 전부 수입인데 그것이 과연 친환경일 수 있는가

약품 처리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럼에도 따라오는 외국 벌레들은 어쩔 것인가...

뭐 이런 생각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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