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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는 시차적응 중.

by 무니

아니, 이 사람들이

집 짓고도 돈이 남아서 해외여행 다녀왔나

웬 시차 적응?

ㅎㅎ


그럴 리는 없구요,

새 집에 들어와 살면서

일어나는 시간이 바뀌어 적응하느라 고생 중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잖아요.

오전 9시 30분이나 10시경에 일어나던 사람인데

요즘은 7시 전에 일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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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은 창문입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동물들 방해 없이 잘 수 있도록

방이 좀 답답하게 느껴져서... 의 이유로

저는 거실에서 자는데


아침에 고양이가 깨우거나 알람이 울려서 눈 떠보면

이렇게 환한 창밖 풍경이 보이는데 더 잘 수가 있어야지요.




전날 늦게 잤는데

6시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나 움직이다 보니

피곤해서 점심 먹으면 곯아떨어지고

그렇게 한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낮잠을 자버리면

밤에 또 늦게까지 앉아있고...


그런 불규칙한 생활이 며칠 이어지면

한 번은 늦게까지 못 일어나고...


이런 순환을 하고 있습니다.^^;;


IMG_20180126_221332.jpg


그래도 거실의 큰 창이 너무 좋습니다.

낮에 해가 깊숙이 들어와 따뜻하니

이래서 남향, 큰 거실 창 하나보다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밤에 누우면 달과 별을 보면서 잠들고

아침이면 환한 기운이 저절로 깨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번 집이 창문이 없다시피 해서

낮에도 불 켜던 집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어려서부터 살아온 집들이 모두

그렇게 창을 가까이할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파트이건 주택이건

제 방의 창은 작고 남쪽이 아니었죠.

남쪽이어도 창 밖에 베란다 창과 천정이 있기도 했고.


지금처럼 남향의 큰 창 아래에서 자는 건 처음인 거죠.




50년 가까이

나는 야행성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쩌면 틀린 걸지도 모른다,

야행성 인간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잘못된 주거환경 속에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요...


데크를 만들 때 어떻게 이 환경을 해치지 않을지

내신랑 천일동안 님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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