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 사람들이
집 짓고도 돈이 남아서 해외여행 다녀왔나
웬 시차 적응?
ㅎㅎ
그럴 리는 없구요,
새 집에 들어와 살면서
일어나는 시간이 바뀌어 적응하느라 고생 중입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잖아요.
오전 9시 30분이나 10시경에 일어나던 사람인데
요즘은 7시 전에 일어나요.
문제의 원인은 창문입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동물들 방해 없이 잘 수 있도록
방이 좀 답답하게 느껴져서... 의 이유로
저는 거실에서 자는데
아침에 고양이가 깨우거나 알람이 울려서 눈 떠보면
이렇게 환한 창밖 풍경이 보이는데 더 잘 수가 있어야지요.
전날 늦게 잤는데
6시에서 7시 사이에 일어나 움직이다 보니
피곤해서 점심 먹으면 곯아떨어지고
그렇게 한 시간에서 세 시간 정도 낮잠을 자버리면
밤에 또 늦게까지 앉아있고...
그런 불규칙한 생활이 며칠 이어지면
한 번은 늦게까지 못 일어나고...
이런 순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거실의 큰 창이 너무 좋습니다.
낮에 해가 깊숙이 들어와 따뜻하니
이래서 남향, 큰 거실 창 하나보다 싶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밤에 누우면 달과 별을 보면서 잠들고
아침이면 환한 기운이 저절로 깨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난번 집이 창문이 없다시피 해서
낮에도 불 켜던 집이라 그런가 보다 했는데
생각해보니
어려서부터 살아온 집들이 모두
그렇게 창을 가까이할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파트이건 주택이건
제 방의 창은 작고 남쪽이 아니었죠.
남쪽이어도 창 밖에 베란다 창과 천정이 있기도 했고.
지금처럼 남향의 큰 창 아래에서 자는 건 처음인 거죠.
50년 가까이
나는 야행성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쩌면 틀린 걸지도 모른다,
야행성 인간 같은 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잘못된 주거환경 속에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고요...
데크를 만들 때 어떻게 이 환경을 해치지 않을지
내신랑 천일동안 님에게 물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