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 판넬 작업을 다 했으니
외벽 치장 작업과 내부 작업을 병행하면 되는데
저희는 혼자 일하고 입주가 급하므로 내부 작업부터 합니다.
외벽과 내벽 사이 빈 공간 속에서
전선관이 이곳 저곳으로 연결될 거라
전기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저희는 토목공사할 때 지중화 공사를 해두었기에
그 속으로 전선을 넣어 설계도상 분전함이 위치한 곳으로 빼내
집안 곳곳의 콘센트, 스위치들에 연결합니다.
이 작업은 직접 해도 되지만
나중에 전기 사용 신청을 할 때는
자격증을 가진 사업자가 해야 합니다.
인터넷 통신선도 이 때 같이 작업해서
필요한 곳에 빼둡니다.
전기 작업이 끝나면 내벽을 붙입니다.
외벽 때와 마찬가지로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사방에 우레탄폼을 쏘며 붙이면
저는 나중에 삐져나온 폼 잘라내고 실리콘으로 틈을 메웁니다.
바람, 습기, 벌레를 완벽하게 막아주려구요.
지금 살아보니
너무 완벽하게 막아서 잦은 환기가 필요하더라는. ㅎㅎ
자재 비용을 아끼려고
판넬을 딱 맞게 계산해서 주문하고
좁은 부분에는 자투리를 알뜰하게 이어붙였어요.
직접 시공이라 가능한 부분이죠.
내벽을 다 붙이면
미리 주문해두었던 창호를 받아 창틀을 끼웁니다.
창틀 자리를 미리 각관으로 모양 잡아 두었으니
훅 끼우면 될 것 같지만 이게 또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정밀하게 쐐기를 박으며 수직, 수평을 잡아
그 상태로 잘 고정해야
창문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쳐지는 일이 없는데
창문이 한두 개도 아니고 그 작업도 오래 걸립니다.
와~ 저는 창문 값이 이렇게 비싼 줄 처음 알았어요.
시골집에서 까대기 낼 때는 보통 제일 저렴한 제품을 쓰거든요.
근데 TV에서 선전하는 유명 브랜드의 1군 창호는
하나에도 천만 원 넘게 한다네요.;;
1군 창호가 여러 면에서 좋기는 하지만
그걸 달 정도면 판넬 집 안 짓고 더 고급 집 지을 테죠. ㅎㅎ
창문 역시 단열에 큰 영향을 주는 자재라서
저희는 비용을 아끼기보다는 가성비 좋은 걸로 골라
2군 창호 중에서 베란다용 이중유리 이중창 창호를 선택했고
방문은 그다지 역할이 없으므로
3군의 저렴한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창문 값이 판넬 값만큼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