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벽까지 붙였으니 이제 바닥 차례입니다.
바닥에 비닐(PE필름)을 깔고
그 위에 100㎜ 스티로폼을 깔고
열반사 테이프로 연결부위를 붙입니다.
연결도 시키지만
그 작은 틈새로 냉기,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그 위에 열반사 용도로 은박 매트(열반사 단열재)도
열반사 테이프로 연결부위를 붙이면서 깝니다.
그 위에 와이어 매쉬를 깔고
보일러 관(XL배관)을 놓으면서 철망에 연결해 고정시켜줍니다.
내신랑 천일동안 님은 관을 깔아 한두 군데 연결하며 앞서 나가고
저는 따라가며 꼼꼼하게 연결합니다.
직접 시공이라 어디에 가구가 들어갈지 아니까
가구 부분은 넓게, 앉을 부분은 꼼꼼하게 깔고
제가 원한대로 욕실에도 몇 줄 깔았습니다.
욕실에도 보일러가 들어가야 겨울 샤워할 때 훨씬 따뜻하고
습기가 잘 말라 물때나 곰팡이 염려가 없다고
제가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그 위에 차광막을 또 깔고
방통(방바닥 통미장) 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저희 작업 과정 최대의 고민이 탄생합니다.
미장이라는 게 고난도 기술 작업이라
미장 전문 기술자가 아닌 저희가 직접 하는 게 주저되었기 때문이죠.
방통 전문 업체를 부를까 고민도 했지만
우리 집이니까 완벽하게 하기보다
우리 집이니까 어설퍼도 우리가 하는 걸 택했습니다.
게다가 제 미장 솜씨가 좀 훌륭하거든요. ㅎㅎ
망했어요!!!
물 '때'를 잘못 맞춰 많이 굳은 후에 미장 작업을 해서
원하는 만큼 미장 모양이 안 나왔... 엉~엉~ ㅎㅎ
보통 오전에 레미콘 작업을 하면 오후 6시쯤이 물 때라 했는데
저희 집은 얼마나 잘 틀어막았는지 밤 12시에도 물이 철철.
기다린다는 게 너무 기다려서 새벽에 갔더니 좀 늦어버린 거죠.
그래도 해 뜰 때까지 열심히 문질러
심하게 표나는 부분 없이는 마무리했습니다.
방통 작업을 하면
3~4일 환기만 시키면서 말리고
(업체에 따라 이 과정에서 습윤 양생을 하기도 해요.)
보일러를 아주 낮은 온도로 돌리면서 며칠 말리고
점점 온도를 높이면서 말려
말리는 것만 20일 정도 걸려 말리는 게 좋다지만
대부분은 건축기간 때문에 그 정도로 오래 말리지는 못해요.
저희는 제가 보일러를 너무 오랜만에 다뤄서
보일러 작동 미숙으로 처음부터 고온으로 돌려버렸다는.;;
그랬더니 바닥이 쩡~ 소리를 내며 갈라져,,, 엉~엉~
두 군데 갈라졌지만 사는덴 지장 없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