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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의 핵심, 보일러 관을 놓아보자.

by 무니 Apr 15. 2018
브런치 글 이미지 1


내벽까지 붙였으니 이제 바닥 차례입니다. 


바닥에 비닐(PE필름)을 깔고 

그 위에 100㎜ 스티로폼을 깔고 

열반사 테이프로 연결부위를 붙입니다. 


연결도 시키지만 

그 작은 틈새로 냉기,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브런치 글 이미지 2


그 위에 열반사 용도로 은박 매트(열반사 단열재)도 

열반사 테이프로 연결부위를 붙이면서 깝니다. 


그 위에 와이어 매쉬를 깔고 

보일러 관(XL배관)을 놓으면서 철망에 연결해 고정시켜줍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내신랑 천일동안 님은 관을 깔아 한두 군데 연결하며 앞서 나가고 

저는 따라가며 꼼꼼하게 연결합니다. 


직접 시공이라 어디에 가구가 들어갈지 아니까 

가구 부분은 넓게, 앉을 부분은 꼼꼼하게 깔고 


제가 원한대로 욕실에도 몇 줄 깔았습니다. 


욕실에도 보일러가 들어가야 겨울 샤워할 때 훨씬 따뜻하고 

습기가 잘 말라 물때나 곰팡이 염려가 없다고 

제가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사진은 없지만 그 위에 차광막을 또 깔고 

방통(방바닥 통미장) 작업을 합니다. 


여기서 저희 작업 과정 최대의 고민이 탄생합니다. 

미장이라는 게 고난도 기술 작업이라 

미장 전문 기술자가 아닌 저희가 직접 하는 게 주저되었기 때문이죠. 


방통 전문 업체를 부를까 고민도 했지만 

우리 집이니까 완벽하게 하기보다 

우리 집이니까 어설퍼도 우리가 하는 걸 택했습니다. 

게다가 제 미장 솜씨가 좀 훌륭하거든요. ㅎㅎ 




망했어요!!! 

물 '때'를 잘못 맞춰 많이 굳은 후에 미장 작업을 해서 

원하는 만큼 미장 모양이 안 나왔... 엉~엉~ ㅎㅎ 


보통 오전에 레미콘 작업을 하면 오후 6시쯤이 물 때라 했는데 

저희 집은 얼마나 잘 틀어막았는지 밤 12시에도 물이 철철. 


기다린다는 게 너무 기다려서 새벽에 갔더니 좀 늦어버린 거죠. 

그래도 해 뜰 때까지 열심히 문질러 

심하게 표나는 부분 없이는 마무리했습니다. 




방통 작업을 하면 

3~4일 환기만 시키면서 말리고 

(업체에 따라 이 과정에서 습윤 양생을 하기도 해요.) 

보일러를 아주 낮은 온도로 돌리면서 며칠 말리고 

점점 온도를 높이면서 말려 

말리는 것만 20일 정도 걸려 말리는 게 좋다지만 

대부분은 건축기간 때문에 그 정도로 오래 말리지는 못해요. 


저희는 제가 보일러를 너무 오랜만에 다뤄서 

보일러 작동 미숙으로 처음부터 고온으로 돌려버렸다는.;; 

그랬더니 바닥이 쩡~ 소리를 내며 갈라져,,, 엉~엉~  


두 군데 갈라졌지만 사는덴 지장 없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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