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볶음은 푹 익어 시큼한 김치를 볶아야 제맛이지만
김치 볶음을 먹고 싶은데 익은 김치가 없을 때가 있죠.
그럴 때는 볶을 김치를 썰어 웍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다음
설탕 한 숟가락, 식초 세 숟가락을 넣고 끓입니다.
김치 반 포기에 넣은 양이에요.
한소끔 끓으면 불 좀 줄이고
가끔 뒤적이며 물이 거의 다 졸아들 때까지 끓입니다.
물이 거의 없어지면
고추기름이나 올리브오일을 많다 싶을 정도로 부어주고
다진 마늘, 고춧가루 조금씩 넣어
불은 그대로 중불에서 충분히 볶습니다.
거의 다 볶아졌을 때
취향에 따라 후춧가루, 산초가루, 청양고추
등등 넣고 싶은 것을 넣습니다.
겨울에, 반찬이 마땅치 않을 때 가끔 이렇게 볶아서
구운 김이랑 같이 먹으면 한 끼 뚝딱입니다.
이렇게 되는 원리가 뭔지 묻지 마세요, 저도 몰라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