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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ul 24. 2018

보리쌀 섞은 감자밥과 깻잎 양념장.

더운 날들을 잘 견디고 계신지요. 

저는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작년에 급하게 집 짓느라 못 먹으면서 무리했고, 

요즘도 일 많이 하고, 동물 아이들 때문에 잠을 충분히 못 잤더니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골골거렸습니다.;; 


몸 아플 때야 

읍내 나가서 사 먹기도 하고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죽도 끓여주지만 

저는 

만들기 귀찮고 맛없어도 

제가 차린 밥상이 제일 몸에 잘 받는 것 같습니다. ㅎㅎ 



그런 의미에서 

기운 좀 차렸으니 여름에 어울리는 보리밥 밥상을 차렸습니다. 


찰보리쌀을 넣었는데 

이게 일반 보리보다 밥하기가 수월합니다. 

불릴 필요도 없고 

그냥 쌀과 같이 씻어 같은 시간 불리거나 

안 불려도 괜찮습니다. 

쌀로만 밥할 때보다 물을 조금 더 부어주면 됩니다. 


제가 쌀과 찰보리쌀을 섞지 않은 것은 

보리밥만 따로 조금 덜어서 열무김치를 담기 위해서이고요, 

그냥 같이 섞어서 밥하시면 됩니다. 



그 위에 감자 적당량을 

좀 작게 깍둑 썰어 올렸어요. 



감자밥에 양념장 만들어 먹으려고 

새벽, 강아지 산책길에 마을 어르신 밭에서 깻잎을 뜯어왔어요. 


아! 서리 아닙니다. 

뭐 먹고 사느냐고, 뜯어다 먹으라고 성화셔요.^^ 



이웃 마을 언니가 준 보라색 양파 반 개 작게 썰고 

깻잎 10장 같은 크기로 썰고 

한식 진간장 자박하게 붓고 

고춧가루 취향껏 넣고 

참깨 팍팍 갈아 넣으면 양념장 끝입니다. 




체력이 달리는 관계로 

대충... 먹던 김치 꺼내놓고, 오이냉국 만들어서 

쓱쓱 비벼, 소박하지만 한 끼 잘 먹었습니다. 


보리는 식이섬유가 많아서 몸에 유익한 작용을 많이 합니다. 

또, 성질이 차가워 몸에서 열을 빼앗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여름에 먹으면 좋은 식품이지만 

몸이 찬 사람이나 위장이 차서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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