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글을 쓰다 보니
지난가을에 해 먹은 것을 지금 올립니다.;;
적어둬야 돌아오는 가을에
제가 보고 다시 해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
단호박을 잘 씻어서
꼭지를 제거하고
반 갈라 씨를 파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크기에 따라 10~15분 찝니다.
저는 한 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좁게 썰었는데
넓게 썰면 만들기도 더 편하고 보기에도 더 예뻐요.
단호박을 찌는 동안
집에 있는 견과류를 총동원해서
적당한 크기로 다집니다.
저는 잣, 땅콩, 호두, 씨 뺀 대추를 넣었네요.
다진 견과류를 마른 팬에 볶다가
조청을 넣고 계핏가루도 뿌립니다.
조청이 없으면 꿀, 물엿, 시럽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조청이 식어서 굳어버리기 전에
찐 단호박 위에 적당량 올려줍니다.
이걸 만든 날은 바빴어서 접시에 올린 사진도 없네요.
내신랑 천일동안 님 생일에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
디저트로 만든 것입니다.
평소 다정하게 지내는 친구들에게
일 년에 한 번이라도 제 힘으로 식사 대접을 하고 싶어서
저 나름대로 신랑 생일을 그 날로 정해서 초대하는데
아직 요리 실력이 좋지 못한 데다
작년엔 몸 상태도 좋지 못해서 채식 상차림은 불가능했고...;;
이 날 디저트로 견과류 올린 단호박 찜을 했는데
디저트 반응이 엄청 좋았답니다.^^
달달하니 아이들 간식이나 디저트로
올가을에는 한 번 만들어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