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인터넷 집들이'라는 이름으로 보여드리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집들이를 하려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야겠더라구요.
가구도 다 들이고, 정리도 다 되고...
그런데
저희 집은 아직 미완성이라
집들이란 이름 붙이는 게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그냥 집 구경 하시라고 합니다. ㅎㅎ
올라가는 길에서 보이는 옆모습이에요.
아직 자재들도 정리가 안 됐고
데크도 못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앞쪽도 정리 안 된 건 마찬가지예요.
앞쪽이라 하지만 이쪽이 북쪽이고 집 뒤쪽인데
저희는 현관을 집 뒤로 만들었어요.
창고도 미완성이라
창고에 들어가야 할 내신랑 천일동안 님의 공구들이
비닐을 뒤집어쓴 채 보관되고 있지만
그중 많은 게 이미 녹슬거나 상하고 있어요. ㅠㅠ
건물 중간에 시멘트사이딩이 안 붙은 부분이
현관 부분인데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구요.
실내에서 현관 쪽을 본 모습이에요.
집 지은 후
다른 곳으로 이사 가시는 친구님들이 주신 가구를 얻어다
정리하느라고 했지만
비 맞히지 않고 보관해야 할 물건들이 자꾸 안으로 들어오면서
공간을 자꾸 잡아먹고 있습니다.
오른쪽 쇠기둥 옆은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야 할 자리인데
이것도 아직 못 만들고 있구요.
현관에서 오른쪽은 주방인데
이사하는 친구님이 준 2인용 식탁이 있고
예전 집에서 낡은 싱크대 일부를 떼어와서 쓰고 있어요.
오른쪽 벽 뒤가 펜트리로 쓰는 공간인데
예전 집에서 쓰던 선반들을 두고 쓰고 있어요.
싱크대를 비롯해 모든 가구를 만들 계획인데
그 비용을 벌어가며 만들어야 하니 시간이 오래 걸릴 테고
그때까지는 이런 선반이며 얻은 가구들을 써야겠죠.
거실 부분입니다.
개들도 여기 있고
저희도 많이 머물 곳이 거실이라 공간을 넓게 남겼는데...
보시다시피 이것저것 들어차 앉을 공간도 없을 지경입니다. ㅎㅎ
정면 골목 왼쪽에 욕실, 정면이 방이에요.
사진 찍는다고 따로 청소하거나 하지 않았으니
욕실 바닥에 먼지 보이시죠? ㅎㅎ
동물들 털 날리고
제가 요즘 힘들어서 자주 청소를 못하니
먼지 쌓여서 지저분해지긴 하지만
물때는 안 낀다는 거!!!
곰팡이 따위 없다는 거!!!
이게 너무 좋습니다.^^
이 욕실은 세탁기를 넣을 수 있도록 크게 만들었고
세탁기 두 대 넣을 걸 미리 계획하고 수도꼭지도 달아놓았었어요.
세탁기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저희 집에 하나밖에 없는 방의 왼쪽은 옷장 공간인데
지금은 얻어둔 개들 이불이며
이런저런 것들이 갈 곳이 없어 이곳에도...^^;;
방의 오른쪽 침대를 놓기로 계획한 자리는
중고로 업어온 거꾸리가 차지하고 계시고...
방에 딸린 욕실도 바깥 욕실과 같은 콘셉트,
크기도 작지 않습니다. ㅎㅎ
아직 미완성이고 엉망진창인 집이지만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보여드려야 나중에 뭔가 바뀔 때 비교가 될 것 같아서
보여드려요.
자금이 넉넉해서 완벽하게 공사 마치고 살면 좋겠죠.
가구가 없으니 정리도 잘 안되고,
문 달린 그릇 수납장이 없어서
음식 할 때마다 이미 씻어둔 냄비들 다시 씻어 써야 하고,
현관이 없으니 비 오면 신발을 안에 벗어둬야 하고...
미완성 집이라 불편한 것 많지만
처음부터 저희에게 집 소유가 목표가 아니었던 만큼
비 안 새고
따뜻하고
마당이 있고
이사 안 가도 되는 집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뭐라도 완성되는 부분이 생기면
또 보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