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인터넷 등에 소개되는 집들을 보면
바닥이나 벽이 들어가고 나오는 건물 자체 디자인도 있고
특이한 가구나 조명 같은 것도 멋진데
그 건축비를 보면 3억 전후로
설계비도 많이 준 '작품'입니다.
실제 시골에서 1억 이하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은
그런 건물 디자인, 인테리어는 못 합니다.
건물 자체에 들어가는 인테리어라고 해봐야
문, 창문 같은 것이 전부이고
가구, 조명이 예쁘면 가격 차이가 엄청나니
취향보다는 실속을 택하게 되죠.^^;;
도시의 큰 건축업체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시골에서는 대충 원하는 색, 느낌 같은 걸 얘기하면
건축업체에서 인테리어도 알아서 해주는 게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개인인 장점을 활용해서
시간을 들여 건축주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지요.
비싼 집만큼은 안 되더라도
가진 자금 안에서 건축주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할 수 있도록.
싱크대는 아예 견적에도 넣지 않고
건축주가 직접 업체며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요즘은 실내 인테리어의 중심이 주방 공간인 추세이니
저렴하게 집을 지어도 가장 신경 쓰일 공간이니까요.
싱크대 업체 사장님이
보통 건축주가 직접 불러서 현장에 가면
눈치 보고, 구박을 엄청 받는데
이 현장은 건축하는 사장님이 친절하다며 신기해하셨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건축업체가 주문해서 설치해야 얼마라도 남길 수 있는데
건축주가 직접 해버리면 그렇지 못 하니
그걸 챙기고 싶은 건축업체라면 반가워하지 않겠지요. ㅎㅎ
욕실 가구도 견적에 넣지 않고
건축주가 구매한 것을 설치만 해드렸고,
타일도 건축주가 직접 고르고
저희는 시공 업체만 소개해드렸어요.
전문 업체들이 작업하고 빠진 뒤
남은 공간 처리를 미리 상의된 대로 해드리고
건축주가 직접 구매한 전등류를 달아드리는 것으로
사용승인받을 수 있는 상태로 건축이 완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