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만 생활하는 행복이 바깥바람 쐬라고
창문 앞에 자리를 만들어 줬었는데
파가 언제 뛰어올라 올지 몰라 잘 쓰지도 못했었죠.
파가 고양이별로 돌아간 후
안 온다는 걸 알았는지 편안하게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파를 잃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파리 때문에 고역입니다.^^;;
세상사가 다 그런 거 같아요.
그냥 어떤 일이 벌어졌는데 누구는 그로 인해 피해를 보고,
누구는 덕을 보고, 누구는 이쪽 저쪽 피해를 이중으로 보고...
어떤 일은 이렇듯 내가 알 수 있고
어떤 일은 나도 모르는 사이 나도 모르는 먼 곳에서 일어나고
어떤 일은 내가 원인 제공자일 수도 있고.
그러니 좋은 일 생겼다고 너무 좋아할 것도
나쁜 일 생겼다고 너무 억울해할 것도 없습니다.
또, 좋은 원인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