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Aug 19. 2022

[한반도 채식] 연자육 덮밥

연자육은 연꽃 씨앗(연자)의 딱딱한 껍질을 벗긴 속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력 8~9월에 수확되어 

냉동이나 말린 것으로 판매됩니다. 


이런저런 효능이 있어 약재로 쓰이고, 차로도 마시지만 

저는 식사로 먹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에 가끔 덮밥으로 해먹습니다. 



연자나 연자육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아서 

베트남에서 수입된 것이 많고 가격도 싼데 

요즘은 검색해 보면 국내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건조된 것이 많이 판매되는데 

저는 불리기 불편해서 냉동된 걸 구입해서 씁니다. 

택배를 받으면 그대로 살짝만 더 해동해서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눠 다시 냉동해둡니다. 



해동한 연자육을 씻어두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을 꺼내 비슷한 크기로 깍둑썰기합니다. 


저는 손이 느려서 재료를 미리 준비해둬야 하기 때문에 

한식 된장도 미리 물에 개어둡니다. 

2인분 만들 때 밥숟가락으로 너무 소복하지 않게 두 숟가락이 적당하더라고요. 


저는 아직 된장을 사 먹거나 주변에서 주는 걸 먹지만 

뭐든 재래식으로 담은 된장이라 시판된장보다는 짭니다. 

저는 짠맛도 줄일 겸 농도도 좀 되게 할 겸 고구마 가루를 섞습니다만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집에 있는 다른 가루를 넣으셔도 좋겠습니다. 



들기름에 연자육과 오래 익혀야 하는 채소들을 먼저 넣고 볶습니다. 

아시다시피 들기름을 사용할 때는 세지 않은 불, 중간 불로 볶아야 합니다. 




채소류가 거의 익어가면 

물을 조금 넣고 한소끔 끓여 채소를 마저 익히고 

된장 푼 것과 나머지 채소들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간이 살짝 짠듯해도 밥이랑 섞이면 괜찮던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간을 보시고, 

소스 농도가 걸쭉한 게 좋으시면 

감자 전분을 물에 풀어 마지막에 넣으시면 됩니다. 



저는 원래 쌀에 이것저것 섞어 밥을 하는데 

이날은 특별히 흰밥을 했어요. 


어떤 채소를 넣느냐에 따라 느낌도 달라져서 

가끔 해먹어도 늘 새로워요. 


연자육은 익혀 먹어야 하고 

많이 먹으면 탈이 나니 한 번 먹을 때 10알 정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매운 가지볶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