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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채식] 연자육 덮밥

by 무니

연자육은 연꽃 씨앗(연자)의 딱딱한 껍질을 벗긴 속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양력 8~9월에 수확되어

냉동이나 말린 것으로 판매됩니다.


이런저런 효능이 있어 약재로 쓰이고, 차로도 마시지만

저는 식사로 먹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에 가끔 덮밥으로 해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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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나 연자육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아서

베트남에서 수입된 것이 많고 가격도 싼데

요즘은 검색해 보면 국내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주로 건조된 것이 많이 판매되는데

저는 불리기 불편해서 냉동된 걸 구입해서 씁니다.

택배를 받으면 그대로 살짝만 더 해동해서

한 번에 먹을 만큼씩 나눠 다시 냉동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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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한 연자육을 씻어두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들을 꺼내 비슷한 크기로 깍둑썰기합니다.


저는 손이 느려서 재료를 미리 준비해둬야 하기 때문에

한식 된장도 미리 물에 개어둡니다.

2인분 만들 때 밥숟가락으로 너무 소복하지 않게 두 숟가락이 적당하더라고요.


저는 아직 된장을 사 먹거나 주변에서 주는 걸 먹지만

뭐든 재래식으로 담은 된장이라 시판된장보다는 짭니다.

저는 짠맛도 줄일 겸 농도도 좀 되게 할 겸 고구마 가루를 섞습니다만

그런 역할을 할 것으로 집에 있는 다른 가루를 넣으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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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에 연자육과 오래 익혀야 하는 채소들을 먼저 넣고 볶습니다.

아시다시피 들기름을 사용할 때는 세지 않은 불, 중간 불로 볶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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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가 거의 익어가면

물을 조금 넣고 한소끔 끓여 채소를 마저 익히고

된장 푼 것과 나머지 채소들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입니다.


간이 살짝 짠듯해도 밥이랑 섞이면 괜찮던데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간을 보시고,

소스 농도가 걸쭉한 게 좋으시면

감자 전분을 물에 풀어 마지막에 넣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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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쌀에 이것저것 섞어 밥을 하는데

이날은 특별히 흰밥을 했어요.


어떤 채소를 넣느냐에 따라 느낌도 달라져서

가끔 해먹어도 늘 새로워요.


연자육은 익혀 먹어야 하고

많이 먹으면 탈이 나니 한 번 먹을 때 10알 정도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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