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이가 떠나던 지난주에는
대박이뿐만 아니라 진돗개들 모두 밥을 먹지 않아
주의 깊게 보고 있었습니다.
대박이가 떠나고 슬픈 와중에도
밥 먹지 않는 아이들을 살펴봐야 했지요.
원래 입이 짧던 막내 곤지는 다시 먹기 시작해서
밥투정 한 거려니 싶었지만
라니, 연지는 도저히 이유를 알 수 없는데
대박이를 보낸 직후라 혹시나... 싶어서
병원엘 데리고 갔고
큰 문제는 없다는 진단을 받고 이제서야 마음이 놓입니다.
올해 들어 두 아이가 떠났지만
아직 저희 집에는 7마리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동물들과 살면서
많은 결정이 그들에 의해 영향받습니다.
아니, 생활 대부분이 그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더 맞겠습니다.
동물들과 산다는 건
유한한 제 삶의 시간을 기꺼이 그들을 위해 쓰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