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채식 지향이지만
육식 즐기는 동반자도 위할 겸,
열무를 활용한 음식 소개도 할 겸
열무와 소고기로 국을 끓였습니다.
이 음식은 충청남도 지역에서 해 드신 음식이라고 하네요.
쇠고기 300g, 열무 300g, 물 1.6L(8컵), 국간장 5큰술, 다진 마늘 2큰술, 고춧가루 3큰술, 소금 약간
이라고 요리법에 적혀 있어서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열무는 다듬어서 씻고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요리법에는 덩어리 고기를 푹 삶아 찢으라고 되어있었지만
적은 양인데 굳이... 싶기도 하고
다른 분들도 그렇게 국 끓이시긴 힘들 것 같아
간편하게 끊이려고 그냥 국거리로 썰어져있는 고기를 샀어요.
저는 쌀뜨물이 있어서 거기에 끓였는데
그냥 물에 끓이셔도 좋습니다.
물에 고기를 넣고 국간장으로 어느 정도 간하여 푹 끓인 다음
데쳐둔 열무, 다진 마늘, 고춧가루 넣고 소금으로 간 맞추어
한소끔 더 끓이면 끝입니다.
과연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쇠고기 뭇국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깔끔해요.
건더기가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싶어서
아픈 친구님 갖다 줄 국에는 표고버섯이랑 양파를 넣어봤는데
풍성해 보이는 건 맞지만 시원한 맛이 덜한 것 같았어요.
요즘 계속 솎은 엇갈이 배추에 비벼 먹었는데
모처럼 밥이랑 국이 있는 밥상을 차렸네요.
요리법의 재료대로 끓이니
저희 부부 양으로는 3인분이 되더라고요.
열무는 좀 더 넣어도 좋겠다 싶었고요.
충남에서는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맑게도 끓였대요.
요즘 열무가 제철이라 싸고 싱싱하니
이런 국도 한 번쯤 끓여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때가 노지 열무의 제철이라면
똘부농의 스마트 스토어에서도 열무를 사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