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6월은 농촌이 엄청 바쁜 시기입니다.
씨앗과 모종을 심고
심어둔 모종을 관리하고
모를 키우고
풀 뽑고
마늘 등을 수확하고
수확한 것으로 김치나 장아찌를 담고...
6월 중순, 모내기가 끝날 때까지
이른바 농번기이지요.
그 모든 것에 전부 해당하지는 않더라도
똘부농도 오랜만에 농번기를 제대로 보냈습니다.
밭을 다 만들었다고 했었지만
아래 밭은 씨앗 받을 배추가 자라고 있어
뒤늦게 돌 고르기에 들어갔고
이래저래 김매기 때를 놓친 밭은 밀림이 되어
내신랑 천일동안 님에게 예초기 작업까지 요청해야 했답니다.
시원할 때 일하려고 일찍 일어나
눈 뜨자마자 개 산책에 나섰더니
밭에서 일하시던 어르신들 눈이 휘둥그레지셔서는
벌써 점심때가 됐냐고... ㅋㅋ
농사를 시작한 이상 한가한 때는 없겠지만
이제야 좀 한숨 돌리고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도 생겼네요.
몸은 힘들었어도
오랜만에 만난 농번기가 저는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