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에서 6년째 살고 있다 보니
소모품 격인 부분은 교체할 일이 생기곤 합니다.
아직도 미완성인 집인데...^^;;
동반자가 집만 짓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수리 일도 출장비와 시간당 인건비를 받고 하는데
여름 전에는 방충망 교체 의뢰가 들어옵니다.
소소한 일이라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 없는데
오늘은 저희 집 일이니 올려둡니다.
알루미늄 방충망은 시간이 지나면 부식되어서
교체해야 합니다.
저희는 집 지을 당시 스테인리스 방충망을 설치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망을 고정시키고 있는 고무 수명이 다 되면
고무를 갈아끼워주면 되지요.
그런데, 저희 집 동물 가족들 발톱으로 찍히거나
예초기 돌릴 때 돌이 튀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구멍이 벌어진 데다
요즘은 더 구멍이 작으면서 시야 확보도 잘 되는
좋은 방충망들이 나와있어서
이참에 아예 방충망을 갈기로 했습니다.
아무리 돈 사는 일이지만
남의 집 것만 갈아주고 다니니 미안했나 봅니다. ㅎㅎ
요즘 대세는 검은색 미세 방충망입니다.
속은 스테인리스지만 검은색으로 코팅한 것이라
자외선 차단, 오염 방지, 염분이나 습기로 인한 부식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의 왼쪽이 기존 방충망이고
오른쪽이 교체한 검은 방충망입니다.
검은색이라 어둡지 않을까 싶은데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잘 보입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 안 되어서 아쉬운데...
그냥 스테인리스는 빛이 반사되면서 어른거린다면
검은 방충망은 환하게 잘 보여서 신기합니다.
현관은 전과 마찬가지로
아래쪽을 굵은 알루미늄 그릴망으로 한 겹 더 쳤습니다.
개들이 흥분해서 긁으면
방충망이 확 나가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지요.
방충망 윗부분으로 실내가 훤히 보이지요?
시커먼 방충망인데 잘 보이는 게 신기합니다.
게다가 예전 방충망보다 구멍이 미세해서
날벌레도 훨씬 적게 들어오네요.
가격은 좀 비싸지만
한 번 해두면 몇 년씩 쓰는 거 바꾸니까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