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
이삿짐 풀고 살면 정착이라
정착기는 이제 끝났다 싶지만
최근에 이웃되신 분들은 옛날 얘기를 다 읽으실 수 없을 테니
요약한다 생각하고 올려봅니다.^^
2011년 5월에 지금 사는 집으로 들어온 우리는
다른 지원금과 달리 대출이 아니라 그냥 주는 '집수리 지원금'을 받아
꼭 필요한 부분만 수리를 했고
지금 사는 집에 딸려있어 임대 우선권이 있는
논밭을 임대해 농사도 시작했습니다.
둘이서 손모내기 하다가 허리 나가는 줄 알았어요.^^
정남진생약초체험학습장에서 잔반 찌꺼기 먹여 키우는 게 안쓰러워
거두게 된 흰둥이도
여자 사람을 엄마처럼 따르며 잘 지냅니다.
우리 집 동물 서열 1위인데
어릴 때 잘 못 먹어서 그런지 제일 작고 약해
제겐 아픈 손가락입니다.
처음 사귄 지역민 친구 집에서
시골 가면 키우리라 생각했던 진돗개 강아지도 데려왔습니다.
저 사진이 4개월 때인데 벌써 흰둥이보다 크죠?
지금은 흰둥이보다 몇 배나 더 크지만
아직도 누나 흰둥이 앞에서는 꼼짝 못하는 순둥이면서
외부인은 무섭게 경계하고
여차하면 물어버릴 수도 있어
다들 두려워하는 여자 사람 지킴이입니다.
이사하고 하루하루가 엄벙덤벙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가는
2011년 상반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