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집이 구해지다.

by 무니

저는 환경이나 여건에 저를 맞추기보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기준으로 두고

여건과 조율하는 스타일입니다.


돈 한 푼 없고

집 구하러 다니기 너무 힘들고

정남진생약초체험학습장에서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 싶지만


그렇다고 아무 집이나 구하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조건에 근접한 집을 찾으려고 하는 게

배짱 좋은 제 스타일인 거죠..


물론, 내신랑 천일동안 님 생각도 저와 같기에

힘들고 시간이 걸려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마을에 빈집은 있어도

집주인이 임대를 해주려 하지 않고


어쩌다 빌려준다는 집은 우리 조건에 맞지 않고


조건에 맞는 집을 주인 할아버지가 빌려준다고 하셨는데

아들이 반대해서 없던 일 되고...




두 달 반 정도 그렇게 찾아다니던 중

그 사이 알게 된 귀농인 부부가

자기네 마을에 빈집이 생기는데

올 생각이 있냐고 물어왔습니다.


임대해서 살고 있던 귀농인이

다른 마을에 집을 지어 나갈 건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임대하고 싶다고 집주인에게 말하고 있으니

우리도 한 번 줄을 서보겠냐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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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우리가 생각하던 조건과 많이 맞는 집이라

일단 임대 권한을 가지신 어르신께 인사드리고

저희도 임대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려놨는데


뜻밖에도 얼마 있다가

우리 부부에게 임대해주시겠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참 사람 일이 신기한 게

이 마을이 저희가 좋아하는

남향의 산에 걸쳐진 마을이긴 하지만


마을이 너무 크고

정남진생약초체험학습장과 가까워서

빈집 알아볼 마을에서 제외했던 마을이었는데

거기서 집이 구해지네요.


그리고 그 집에서 6년째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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