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니 Sep 11. 2023

눈 밝게 하는 <바랭이>

저는 풀을 밥, 반찬으로 먹는 걸 선호합니다만 

가끔 음식으로 활용한 흔적을 못 찾은 풀은 

물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바랭이도 그중 하나입니다. 




바랭이는 농부들이 싫어하는 잡초 중에서도 

1, 2위를 달리는 아주 악질 잡초입니다. ㅎㅎ 


밭을 갈아놓으면 제일 먼저, 엄청 많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자란 줄기에서 뿌리가 생겨 

제때 뽑지 못하면 밭을 다 뒤덮기 때문입니다. 


풀에 '잡초'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 저도 

바랭이가 작물 근처에 있으면 뽑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흔하고 생명력이 질긴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는 것입니다. 

많이 먹어야 해서 많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바랭이는 눈을 맑게 해주고, 

폐의 기운과 소화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적당량을 다듬고 씻어서 

적당량의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물 색이 노르스름하죠? 

다행인 건 아주 살짝 단맛이 나는 풀이어서 

이렇게 끓인 물도 먹기 힘들지 않다는 겁니다. 

풀 끓인 물 싫어하는 제 동반자도 잘 마시니까요.^^ 


흔한 풀이 몸에도 좋다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제철 음식으로 몇 번 물 끓여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읽으시는 때가 제철이라면 

똘부농의 점빵에서 바랭이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ddolbunong

매거진의 이전글 골다공증 예방하는 <호박순 된장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