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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밝게 하는 <바랭이>

by 무니

저는 풀을 밥, 반찬으로 먹는 걸 선호합니다만

가끔 음식으로 활용한 흔적을 못 찾은 풀은

물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바랭이도 그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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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랭이는 농부들이 싫어하는 잡초 중에서도

1, 2위를 달리는 아주 악질 잡초입니다. ㅎㅎ


밭을 갈아놓으면 제일 먼저, 엄청 많이 올라오기도 하지만

자란 줄기에서 뿌리가 생겨

제때 뽑지 못하면 밭을 다 뒤덮기 때문입니다.


풀에 '잡초'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 저도

바랭이가 작물 근처에 있으면 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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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흔하고 생명력이 질긴 것이

사람에게도 좋다는 것입니다.

많이 먹어야 해서 많이 생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바랭이는 눈을 맑게 해주고,

폐의 기운과 소화력을 높여주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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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량을 다듬고 씻어서

적당량의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물 색이 노르스름하죠?

다행인 건 아주 살짝 단맛이 나는 풀이어서

이렇게 끓인 물도 먹기 힘들지 않다는 겁니다.

풀 끓인 물 싫어하는 제 동반자도 잘 마시니까요.^^


흔한 풀이 몸에도 좋다니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제철 음식으로 몇 번 물 끓여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읽으시는 때가 제철이라면

똘부농의 점빵에서 바랭이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ddolbun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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