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을 못 쓰는 동안 전하지 못한 소식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펀드 상환 소식입니다.
펀드 상환을 2024년 여름에 일단락 지었습니다.
전액 다 갚은 건 아니고 3분의 2 정도 갚았는데
남은 건 친척, 친구들이 주신 것입니다.
저희는 갚으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친척분들이나 친구들은 돌려받으려고 주신 게 아니라
보태주려는 마음으로 주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주신 분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갚더라도 급하게 갚지는 않아도 되니
일단 미완성인 집 먼저 마무리하고 갚을 생각입니다.
불특정 다수로부터 돈을 모아 집을 짓겠다는 무모한 도전으로
실제로 집이 지어지고 살고 있네요.
예상에 없던 석축 공사 때문에
좀 더 완성도 있게 짓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저에겐 너무 아름다운 과정이었습니다.
펀드를 상환하는 과정도 참 따뜻했어요.
대부분은 아직 인터넷으로라도 소통하는 분들이었지만
오랜만에 연락하는 분들도 반갑게 전화받아주시고
서로의 소식으로 얘기 꽃을 피우고......
몇몇 분은 끝내 돌려받지 않으시겠다고 하셔서
좋은 곳에 기부하였고
한 분은 제가 갖고 싶은 걸 사야 마음이 좋으시겠다고 하셔서
갖고 싶고 필요하던 걸 장만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흥군에 같이 사는 친구들 것을 갚고
친구들 두루 불러 회식하면서
기쁨을 나누는 과정 또한 따뜻했습니다.
마음이나 재물은 돌고 돌며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는 제 평소 생각이
제 사례로 이루어진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기적 같은 일에 동참해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축복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