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임대를 포기하기로 했으니까
마지막 수확물이 된 붉은 찹쌀은
펀드 투자자분들에게 다 나눠 보내드리고
고심 끝에 트럭을 샀습니다.
시골에 막 내려왔을 때
괜찮은 중고 트럭이 있으니 필요하면 말하라고
친구가 말했었는데
차를 유지할 형편이 안 되니 사지 않았습니다.
시골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아
차가 없으면 불편하지만
차가 있으면
그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 돈이 더 필요해지니
가능하면 소유하지 않아서
돈이 필요한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게
저희 평소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집을 지으려고 보니
직접 지을 거라 자재를 운반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이제 적극적으로 일해서
집 지을 돈을 사야 하는데
그 많은 공구를 오토바이에 실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그 차를 아직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주말에 직접 몰고 내려와 주었어요.
18년 된 중고 트럭이라 가격은 엄청 싼데
생애 첫 차를 구입한 내신랑 천일동안 님 보험료가
차 값만큼 나옵니다. ㅎㅎ
이 트럭은 2015년에 수명을 다 해서
지금은 풀 할부로 뽑은 새 트럭을 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