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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ul 23. 2016

[2013년 귀농생활] 집짓기를 위해 트럭을 사다.


논밭 임대를 포기하기로 했으니까 

마지막 수확물이 된 붉은 찹쌀은 

펀드 투자자분들에게 다 나눠 보내드리고 



고심 끝에 트럭을 샀습니다. 


시골에 막 내려왔을 때 

괜찮은 중고 트럭이 있으니 필요하면 말하라고 

친구가 말했었는데 

차를 유지할 형편이 안 되니 사지 않았습니다. 


시골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지 않아 

차가 없으면 불편하지만 


차가 있으면 

그 차를 유지하기 위해서 돈이 더 필요해지니 

가능하면 소유하지 않아서 

돈이 필요한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게 

저희 평소 스타일이거든요. 




그런데 집을 지으려고 보니 

직접 지을 거라 자재를 운반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이제 적극적으로 일해서 

집 지을 돈을 사야 하는데 

그 많은 공구를 오토바이에 실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그 차를 아직 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주말에 직접 몰고 내려와 주었어요. 




18년 된 중고 트럭이라 가격은 엄청 싼데 

생애 첫 차를 구입한 내신랑 천일동안 님 보험료가 

차 값만큼 나옵니다. ㅎㅎ 


이 트럭은 2015년에 수명을 다 해서 

지금은 풀 할부로 뽑은 새 트럭을 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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