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귀농생활] 우리 집 <펀드>를 시작하다.

by 무니

이사 가고 싶다고

내 땅을 가지고 싶다고 하는데

아시다시피 저희는 땡전 한 푼 없습니다.

오히려 빚만 있지요.


가진 것도 없으면서

땅 보러 가자고 하는 각시 때문에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많이 부담스러워 한 걸 압니다.


그렇지만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고

사는 만큼만 생각한다면

살고 있는 상황, 거기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정해진 운명은 없으며

내 생각 하나가 큰 울림을 일으킨다는 겁니다.


시도했다가 실패하더라도

그건 제자리걸음이 아니라

한 발 앞으로 나아간 거라고 생각해요.


20160722.jpg


장흥군 전 지역을 훑어보았지만

원하는 자리를 찾을 수 없었던 우리는

먼저 내어주시겠다고 한

아는 분의 임야를 사기로 합니다.




처음 이사 가자는 얘기를 하면서

내신랑 천일동안 님이 돈은 어떻게 충당할까 할 때

제가 <펀드>를 모집하겠다고 했는데

땅이 정해졌으니 실제로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호응해줄까 하던 펀드에

돈이 모이기 시작했죠.


친구나 지인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얼굴도 모르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이웃들이

펀드에 가입해주시는 걸 보면서


내신랑 왈

"내각시랑 사니까 삶이 스펙터클하다."랍니다. ㅎㅎ




지금은

구구절절 얘기할 수 없는 이런저런 이유들로

집 짓기가 지연되고 있어서

<우리 집 펀드>도 덩달아 중단 중인데

다시 시작하게 된다면

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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