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음식은 그만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 찬밥이 남았었어요.;;
또 김치밥을 해 먹을까 하다가
의외로 제 초간단 초보 요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고
냉장고에 대파도 오래된 것 같아
블로그에 올리려고 김치볶음밥을 해 먹었어요.
재료 역시 간단합니다.
대파 한 대 흰 부분 썰고
묵은지 먹을 만큼 좋아하는 크기로 썰면 끝.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하게 넣고
바로 대파를 넣어 색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볶습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마늘 향을 내고
중국이 파 향을 많이 내니까
더 좋아하시는 걸로 하시면 돼요.
파 향이 잘 우러나오면 묵은지를 넣고
같이 볶습니다.
이때 진간장을 좀 넣고 간하시면 되는데
볶는 중간에 간하실 때는 항상 바깥쪽에서
테두리를 두르듯이 넣어주셔야
재료에 골고루 갈 수 있고
간장이 팬에 닿으면서 더 좋은 풍미를 냅니다.
그리고 묵은 냄새를 날리고
맛을 더 잘 어우러지게 해줄 비정제 설탕 조금 샥~
국물이 거의 졸아들고 묵은지가 잘 익으면
찬밥을 넣고 섞어주시는데
냉장고에 넣었던 찬밥은
한 시간쯤 전에 미리 꺼내놓으시거나
전자레인지에 살짝만 돌리세요.
바로 넣으면 잘 안 풀어져요.
비비는데 시간이 좀 걸리면 불 꺼놓고 섞으시면 되고
다 섞어지면 밥에 양념이 배도록
조금 더 볶아줍니다.
저는 밥이 너무 희멀건 것 같아서 고춧가루도 좀 넣었어요.
마지막에 참기름 살짝 넣으시면 끝.
저는 오랜만에 1인분을 했더니
올리브오일을 너무 많이 부어서 참기름을 생략했어요.
밥 다 먹고 나니 그릇 바닥에 기름이 흥건하더라구요.;;
언제쯤에나 초보 티가 없어질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