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비를 하려면 반죽을 해야 하는데
통밀가루에 소금 조금 넣고
물 조금씩 넣어가며 되게 반죽을 해요.
방법은 간단하지만
매번 반죽하기 귀찮으시면
넉넉하게 반죽해서
한 번 먹을 만큼씩 나눠 냉동해놓으면
필요할 때 미리 상온에 꺼내 해동해서
수제비 후딱 끓이실 수 있어요.
저도 냉동해뒀던 반죽을 꺼내서
오늘 반죽 사진이 없어요.
물에 불린 미역의 물을 짜서
먹을만한 크기로 썰고
냄비에 참기름 넣고, 미역 넣고
다진 마늘 조금 넣고
국간장 두 숟가락, 진간장 한 숟가락 넣고 볶아요.
오늘도 1인분입니다.
어느 정도 볶아지면
먹을 만큼의 물보다 조금 넉넉히 여주차(물)를 붓고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수제비 반죽을 뜯어 넣어요.
반죽 뜯어 넣는 동안 계속 끓이면 물이 줄어드니까
조금 넉넉히 넣었어요.
품질 좋은 미역은 오래 끓이면
뽀얗게 국물이 우러나는데
공장에서 나오는 작은 봉지 미역들은 그다지 우러나지 않아서
굳이 오래 끓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수제비가 다 익으면 떠오르는데
1인분은 국물이 적어서 떠오르는지 잘 표가 안 나니까
한소끔만 더 끓여서
들깨가루 먹고 싶은 만큼 넣고
소금으로 간 낮추면 끝.
저는 들깨가루를 좋아해서
수북수북 세 숟가락이나 넣었어요.
반찬은 밀가루 소화를 도와줄 수 있는
무말랭이 무침이 전부입니다.
저도 나이는 많지만
늦게까지 혼자 살면서 밥을 안 해 먹어서
아직 밥하는 게 서툴기도 하고
혼자 살면서 안 해 먹게 되는 환경, 마음도 잘 이해가 돼요.
그래도 건강 잃고 고생 안 하려면
좋은 재료로
간단한 일품요리라도 만들어 먹는 게 좋아요.
하루에 몇 끼를 언제 먹느냐는
본인 스타일대로 조절하시면 되는데
한 끼를 드시더라도
자연스러운 재료를 가볍게 조리해서 드셨으면...
저도 노력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