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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쇄기만 있으면 집에서도 OK - 콩물, 콩국수

by 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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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마을 아우님에게서 산 쥐눈이콩으로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어요.


먼저 을 8시간 이상 불려야 해요.

보통 전날 잘 씻은 콩에 물 넉넉하게 부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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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린 콩에 4배 정도의 물을 붓고

소금 조금 넣고 삶아요.

콩을 삶으면 거품이 많이 올라오니까

콩의 양보다 엄청 큰 냄비에서 삶으면 좋아요.


거품이 올라오면 뚜껑 열고 10분 정도 더 삶으시면 돼요.

저는 마른 콩 한 컵 삶았는데

이 정도면 3명 정도 먹을 수 있고

더 많이 삶으시면 삶는 시간을 5분 정도 더 잡으시면 돼요.


소금을 넣고 삶으셔야

콩 특유의 비린 맛이 안 나고


거품은 몸에 좋은 콩의 사포닌 성분이니까

걷어내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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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삶아진 콩을 그대로 두어 식히시고

콩과 콩 삶은 물을 거의 같은 양으로 넣고 갈아요.


물이 적으면 분쇄기가 잘 안 돌아가고

물이 너무 많으면 곱게 갈리질 않아요.


요즘 믹서기들은 더 잘 갈린다고 하던데

저는 시고모님이 쓰시다가 주신 예전 분쇄기라 그런지

그렇게 곱게 갈리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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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려진 콩에 좋아하는 농도로 물을 섞고

소금 간하고, 얼음을 넣고

삶은 국수 넣으시면 콩국수 완성이지요.


저는 이번에 우리밀 통밀가루로

기계를 이용해 면을 직접 뽑아서

면 색이 많이 어두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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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갈린 건더기가 보이시죠?

저는 맑은 콩물보다 이런 콩물을 더 좋아해요.

물만 뺀 것보다 더 진하고 고소하거든요.


그리고 콩의 껍질도 몸에 좋으니까 안 벗기고 그냥 만들어요.


이 콩물에 국수 대신 우무나 꼬시래기 넣어드시면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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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더기 있는 게 싫으시면

채에 거른 다음 물 조금 넣고 가는 걸

두어 번 더 반복하시고

그래도 남는 건더기는 비지찌개 끓여드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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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물이 훨씬 깔끔하죠.

이건 그냥 꿀이랑 소금 조금 넣어서 두유로 드셔도 돼요.


콩물은 냉장고에서도 오래 보관이 안 되니까

남은 콩물을 다음에 드시려면

아예 냉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GMO 걱정 없는 우리 밀 국수과 우리 콩으로

남은 더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보양식,

콩국수를 집에서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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