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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Aug 06. 2016

분쇄기만 있으면 집에서도 OK - 콩물, 콩국수


이웃 마을 아우님에게서 산 쥐눈이콩으로 

콩국수를 만들어 먹었어요. 


먼저 을 8시간 이상 불려야 해요. 

보통 전날 잘 씻은 콩에 물 넉넉하게 부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죠. 



불린 콩에 4배 정도의 물을 붓고 

소금 조금 넣고 삶아요. 

콩을 삶으면 거품이 많이 올라오니까 

콩의 양보다 엄청 큰 냄비에서 삶으면 좋아요. 


거품이 올라오면 뚜껑 열고 10분 정도 더 삶으시면 돼요. 

저는 마른 콩 한 컵 삶았는데 

이 정도면 3명 정도 먹을 수 있고 

더 많이 삶으시면 삶는 시간을 5분 정도 더 잡으시면 돼요. 


소금을 넣고 삶으셔야 

콩 특유의 비린 맛이 안 나고 


거품은 몸에 좋은 콩의 사포닌 성분이니까 

걷어내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다 삶아진 콩을 그대로 두어 식히시고 

콩과 콩 삶은 물을 거의 같은 양으로 넣고 갈아요. 


물이 적으면 분쇄기가 잘 안 돌아가고 

물이 너무 많으면 곱게 갈리질 않아요. 


요즘 믹서기들은 더 잘 갈린다고 하던데 

저는 시고모님이 쓰시다가 주신 예전 분쇄기라 그런지 

그렇게 곱게 갈리진 않네요. 



갈려진 콩에 좋아하는 농도로 물을 섞고 

소금 간하고, 얼음을 넣고 

삶은 국수 넣으시면 콩국수 완성이지요. 


저는 이번에 우리밀 통밀가루로 

기계를 이용해 면을 직접 뽑아서 

면 색이 많이 어두워요. 



덜 갈린 건더기가 보이시죠? 

저는 맑은 콩물보다 이런 콩물을 더 좋아해요. 

물만 뺀 것보다 더 진하고 고소하거든요. 


그리고 콩의 껍질도 몸에 좋으니까 안 벗기고 그냥 만들어요. 


이 콩물에 국수 대신 우무나 꼬시래기 넣어드시면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지요.  



건더기 있는 게 싫으시면 

채에 거른 다음 물 조금 넣고 가는 걸 

두어 번 더 반복하시고 

그래도 남는 건더기는 비지찌개 끓여드시면 돼요. 



콩물이 훨씬 깔끔하죠. 

이건 그냥 꿀이랑 소금 조금 넣어서 두유로 드셔도 돼요. 


콩물은 냉장고에서도 오래 보관이 안 되니까 

남은 콩물을 다음에 드시려면 

아예 냉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GMO 걱정 없는 우리 밀 국수과 우리 콩으로 

남은 더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보양식, 

콩국수를 집에서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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