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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Aug 01. 2016

견과류 쌈장으로 만든 강된장

꽁보리밥 남은 게 냉장고에 있어서 

강된장을 끓여 비벼 먹기로 합니다. 


채식을 위주로 하니까 

고기 대신 견과류를 넣고 끓일 건데 

얼마 전에 견과류로 쌈장 만들어 놓은 것이 있으니 

그걸로 끓입니다. 



집에 있는 채소들, 냉동실의 청양고추견과류 쌈장을 준비합니다. 


저는 쌈 쌀게 아니고 그냥 비벼 먹을 거라 

채소를 좀 크게 썰었는데 

강된장용 채소는 작~게 써시는 게 좋습니다. 



재료를 몽땅 뚝배기에 넣고 

쌀뜨물이 있으면 넣으면 좋지만 

없으니까 차 끓여놓은 거 넣었어요. 


빡빡하게 드실 거면 물을 적게 부으시면 되고 

저는 찬밥에 비빌 거라 물을 좀 넉넉하게 넣었어요.   



견과류 쌈장 넣고 끓이면 끝입니다.  


견과류 쌈장에 콩가루 등등 짜지 않게 하는 재료를 넣었으니까 

청양고추도 없이 이렇게 끓이면 아이들도 먹기 좋을 거에요. 


어른들은 청양고추도 넣고 

그냥 된장도 넣으셔서 간 맞추시면 되구요. 


콩가루나 미숫가루 덕에 

국물이 많아도 농도가 좀 되직한 듯 나와요. 


이렇게도 해 먹으면 쌈장 남을 걱정 안 하셔도 되겠죠? 



제가 음식에 물 넣을 때마다 물 이름이 달라지죠.  


저는 시골에 사니까 

각종 풀들을 말려놨다가 끓여먹어요. 


많이 채취한 것은 더러 팔아서 돈을 사기도 하지만 

손이 느려서 거의 저희 먹을 것 정도 채취하게 돼요. 



이걸로 물을 끓여서 

그냥 마시는 물로도 먹고 

음식 할 때도 사용하고 

개들 밥할 때도 이 물로 끓여요. 


야생 풀들이 전부 약초라 

늘 연한 보약을 마시고 있는 셈이지요. 


도시에서 직접 채취하고 말릴 수 없으실 테니 

믿을만한 판매처 아시면 

조금씩 골고루 장만해서 물로 드셔보세요. 


소중한 나와 가족을 위해 

좋은 먹을거리를 먹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 일 아닐까 생각해요. 



끓이지 않고 만드는 견과류 쌈장

https://brunch.co.kr/@muni/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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