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견과류 쌈장으로 만든 강된장

by 무니

꽁보리밥 남은 게 냉장고에 있어서

강된장을 끓여 비벼 먹기로 합니다.


채식을 위주로 하니까

고기 대신 견과류를 넣고 끓일 건데

얼마 전에 견과류로 쌈장 만들어 놓은 것이 있으니

그걸로 끓입니다.


20160730_141444.jpg


집에 있는 채소들, 냉동실의 청양고추, 견과류 쌈장을 준비합니다.


저는 쌈 쌀게 아니고 그냥 비벼 먹을 거라

채소를 좀 크게 썰었는데

강된장용 채소는 작~게 써시는 게 좋습니다.


20160730_141616.jpg


재료를 몽땅 뚝배기에 넣고

쌀뜨물이 있으면 넣으면 좋지만

없으니까 차 끓여놓은 거 넣었어요.


빡빡하게 드실 거면 물을 적게 부으시면 되고

저는 찬밥에 비빌 거라 물을 좀 넉넉하게 넣었어요.


20160730_142801.jpg


견과류 쌈장 넣고 끓이면 끝입니다.


견과류 쌈장에 콩가루 등등 짜지 않게 하는 재료를 넣었으니까

청양고추도 없이 이렇게 끓이면 아이들도 먹기 좋을 거에요.


어른들은 청양고추도 넣고

그냥 된장도 넣으셔서 간 맞추시면 되구요.


콩가루나 미숫가루 덕에

국물이 많아도 농도가 좀 되직한 듯 나와요.


이렇게도 해 먹으면 쌈장 남을 걱정 안 하셔도 되겠죠?


20160801_1952001.jpg


제가 음식에 물 넣을 때마다 물 이름이 달라지죠.


저는 시골에 사니까

각종 풀들을 말려놨다가 끓여먹어요.


많이 채취한 것은 더러 팔아서 돈을 사기도 하지만

손이 느려서 거의 저희 먹을 것 정도 채취하게 돼요.



이걸로 물을 끓여서

그냥 마시는 물로도 먹고

음식 할 때도 사용하고

개들 밥할 때도 이 물로 끓여요.


야생 풀들이 전부 약초라

늘 연한 보약을 마시고 있는 셈이지요.


도시에서 직접 채취하고 말릴 수 없으실 테니

믿을만한 판매처 아시면

조금씩 골고루 장만해서 물로 드셔보세요.


소중한 나와 가족을 위해

좋은 먹을거리를 먹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 일 아닐까 생각해요.



끓이지 않고 만드는 견과류 쌈장

https://brunch.co.kr/@muni/55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초간단 채식 보양식 - 들깨 미역 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