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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니 Jul 26. 2016

끓이지 않고 만드는 견과류 쌈장


퇴비될만한 쓰레기(?)들 모은 곳에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호박 씨를 묻어놨더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잘 자라기만...

왜 호박은 안 달리고 수꽃만 피는지.;; ㅎㅎ 


진로를 방해하는 모시풀도 잘라주고

남의 과수원으로 넘어가는 줄기 방향도 바꿔주면서

쌈 싸먹을 호박잎 몇 잎을 잘라왔어요.



쌈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더우니까 끓이지 않는 걸로 만듭니다.


쌈장 만들 된장 양을 정하고

그보다 좀 많은 견과류를 준비합니다.


해바라기씨, 호박씨, 땅콩, 호두...

참깨도 넣어도 좋아요.


견과류를 다지면 되는데

도구 좋아하는 저는

다지기 기능이 있는 분쇄기를 이용합니다.


제가 된장을 같이 넣은 이유는

마을 어머님이 주신 된장에 덩어리가 있어서 그래요.

장은 다지지 않으셔도 돼요.^^



집에서 담은 한식 된장은 짜니까

싱겁게 만들어줄 재료들을 넣어줍니다.

저는 보리개역과 볶은 콩가루를 넣었는데

미숫가루도 좋고

조금 만드셔서 싹 먹어치울 거면 두부를 으깨어 넣어도 좋습니다.


단것도 좀 넣어야 하는데

저는 찬물을 많이 마셔 장이 안 좋아서 매실청을 듬뿍 넣었고

참기름도 듬뿍 넣었습니다.



잘 섞어주면 고소한 쌈장 완성입니다.


마을 어머님들 새참 드실 때 한 번 드렸더니

너무 맛있어하시더라구요. 




더위에 잃은 입맛을 돋구어 줄

볶은 김치, 푹 익은 쪽파 김치와 함께

오늘도 소박한 밥상 감사히 먹었습니다.




기억력,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된다는 견과류가 듬뿍 들어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영양을 공급할 수 있고

생된장을 많이 먹어 유효균도 섭취할 수 있는

괜찮은 음식이에요.


쌈장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니까

가능하면 시판 쌈장 드시지 말고 만들어드셨으면 좋겠는데

이건 끓이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

넉넉하게 만들어 냉장고에 두시고

남은 더위, 쌈밥 자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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