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지도를 보시면 우리나라처럼 길게 생겼습니다.
생긴 것만 비슷한 게 아니라
지역 특색도 우리나라 전체와 비슷해요.
장흥 군청 소재지가 서울처럼 중심부에 있는데
그곳을 경계로
북쪽은 강원도처럼 산이 높고
장흥군 내에서는 가장 춥습니다.
남쪽은 평지가 많고 따뜻하죠.
같은 장흥이라도
저희 집처럼 약간 높은 곳은 충청도 정도의 날씨이고
유치면처럼 산이 높고 깊은 곳은
겨울에 눈 내리면 고립되는 곳이 많습니다.
전국적으로 비슷한 것은
군청이 있는 읍내 중심지 땅값이 비싸고
바닷가 땅값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장흥의 경우 대충 평당 30~50만 원인데
읍내 중심지 땅값은 100만 원이 넘는 곳도 많아요.
장흥만의 특이한 가격대가 형성된 곳은
안양면의 로하스 타운 주변 땅값이 평당 30~50만 원 정도 하고
소설가 한승원 선생의 작업실 주변 바닷가는
평당 100만 원 정도 합니다.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밭이 8~10만 원, 논이 5~7만 원 정도 해요.
그래도 전국에서 싼 편에 속합니다.
저희가 빈집 알아보던 2010년, 2011년 무렵에
밭이 3~5만 원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오른 것이고
지금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시골에는 마을 가격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마을 사람이 논을 평당 5만 원에 판다고 내놓으셨다면
그건 외부 사람에게 팔 때 가격이고
같은 마을 사람이 산다면 4만 원 정도에 거래하는 것입니다.
시골에서 누가 땅을 팔려고 하면
마을 사람들에게 먼저 얘기해서
마을 안에서 거래가 다 이루어져버리기 때문에
부동산업체까지 안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즘은 귀농 희망자에게 더 좋은 값을 받고 팔려고
부동산에 먼저 내놓는 경우도 많이 생겼구요.
농가주택도
예전에는 2천만 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집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4~5천만 원이고
신축 전원주택은 1~2억입니다.
이상 장흥군 땅값, 집값의 대충 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