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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를 먹는 색다른 방법, 토마토 팍시

by 무니

우연히 '토마토 팍시'라는 흥미로운 음식을 봤어요.


프랑스 가정식인데

팍시(farci)가 프랑스 말로

'고기, 야채 등을 다진 것으로 속을 채운'이란 뜻이래요.

그러니까 토마토 속을 채운 게 토마토 팍시이고

다른 채소로도 가능하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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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에 속을 채워 오븐에서 익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도 여름에 많이 해 먹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프랑스에서 쓰는 고기처럼

좀 짜게 간이 되어있는 고기? 햄?을 넣어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일반 고기를 쓰고

밥 안 먹으면 안 되는 내신랑 천일동안 님을 위해

남는 고기로 볶음밥을 만들어 같이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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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어떤 고기라도 상관없는데

저는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생강술, 소금, 후추 넣고 볶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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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는 위를 살짝 잘라 따로 두고

속을 파내서 또 따로 둡니다.


처음 파보는 거라 매끈하게 파내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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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속에 볶아둔 고기를 채우고

잘라둔 윗부분으로 뚜껑을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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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오일 바른 팬에 놓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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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팍시가 구워지는 동안 밥을 볶아요.


남은 고기에

파낸 토마토 속 넣고

양파 적당량 다져 넣고

버터 조금, 고추장 조금, 허브 가루, 소금, 후추 넣고

물이 졸아들 때까지 잘 볶아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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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잘 섞어주면 볶음밥 끝입니다.

저는 애호박도 좀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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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랑만 먹으려고 했는데

토마토 팍시가 제가 먹어도 싱거워서

시판 토마토케첩을 뿌려먹었어요.


토마토 팍시는 참 재미있는 음식 같아요.

안에 넣는 고기의 종류와 양념을 바꾸고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도 좋겠고

아예 볶음밥을 넣어도 좋겠고

오븐에서 익히는 시간도 달리하면


토마토를 즐기지 않는 저도

재미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토마토 키우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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